▲홍재형 의원.
신용철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홍재형(민주당·청주 상당) 의원도 지난 8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청주공항 운영권을 민간에 매각하기에 앞서 선 활성화 대책을 공식발표하라"고 촉구 한 바 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공항사용료에 대한 가격규제 방식을 '신고제'에서 '정부 승인제'로 변경하는 내용의 항공법 개정안이 소위에 계류돼있는 상태"라며 "항공법이 법안소위를 통과하기 전에 당초 약속대로 공항활성화 대책을 먼저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5일 <충청리뷰>와의 전화 통화에서 "충북지자체와 지역정치인들이 노력해 청주공항 북측 진입로를 개설 하는데 70억을 지원 받았다. 내년에 그 돈으로 땅값을 보상하고 내후년까지 길을 닦아서 북측 진입로를 완공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관심을 끌고 있는 활주로 연장에 대해서도 "활주로 연장과 관련해서 용역을 줬는데, 3600미터 정도 늘리는 것으로 중간 결과가 나왔다. 방향을 어느 쪽으로 하느냐 검토 중이고 이 결과 보고서가 최종적으로 금년 말에 나오면 타당성이 있는 곳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검토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서 화물기 취항과 함께 청주공항 활성화 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화물기 취항은 곧 화물청사 증축과 활주로 연장으로 이어질 것이며 자연스럽게 충북도가 추진하는 북측진입로 개설, 천안-청주공항 구간 전철연장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활주로 연장과 북측진입로는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았다. 남은 건 화물청사 증축과 천안~청주공항 구간 전철연장사업이다.
활성화 대책이 먼저다 일각에서는 화물기 취항 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당장 청주공항의 화물청사를 증축하거나 부지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청주공항 화물청사 규모는 1천여㎡ 규모로 청주공항-미국 애틀란타 노선의 하루 화물 적재량 20톤을 처리하기에도 빠듯하다.
기존의 애틀란타 노선 외에 국제화물기 노선을 증편할 경우 업무에 당장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앞으로 청주공항에서 처리하는 항공화물을 올해 1단계 취항으로 연간 2만톤, 2단계로 홍콩노선 등으로 4만톤, 활주로 연장 시 구주노선을 확대해 20만톤의 항공화물을 청주국제공항에서 처리할 계획이라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결국 청주공항을 항공화물 허브공항으로 육성하려면 화물청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23일 취항식에서 이시종 도지사는 화물 청사 증축과 관련,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며 "화물청사는 국가기반시설인 만큼 청주공항 민영화와 관계없이 정부 차원의 해결 방안을 이끌어낼 방침이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