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바를 정. 무엇이 바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도길
대장경은 뭘까? 원래 불교 성전을 총칭하는 전통 용어는 삼장이다. 삼장이란 붓다의 말씀을 그대로 기록한 경장, 불교계의 실천규범과 계율을 정리한 율장, 후세의 불교 지식인들이 경장과 율장에 대해 해석해 주석하거나 해석한 논장을 아울러 일컫는다.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은 동아시아 한역 불교 경전의 집대성이자 대장경의 역사로, 판수가 정확히 8만1258장에 달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고 있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한역 대장 경판으로, 고려 고종 23~38년(1236~1251)에 걸쳐 간행되었다.
전시관마다 많은 인파가 줄을 서서 기다리며 관람에 열중이다. 박물관이나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힁허케 한 바퀴 둘러보고 지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 그런데 이곳은 나의 발길을 붙잡아 놓기에 충분했다. 평소 불교에 관한 관심이 높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가 되겠지만, 볼거리가 많았고 공부할 소재도 많았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