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청을 파괴하던 오세훈 시장.시민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되었지만, 철없는 행정이 무엇인지 보여주었습니다.
최병성
어제와 오늘이 함께 어우러진 선유도공원은 한강 개발의 어리석음에 대해 많은 가르침과 깨달음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러기에 한강 수중보 철거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나경원 후보를 선유도공원으로 초대하는 바입니다.
나경원 후보님, 한강 보 허물면 취수가 어려워진다고요?선유도공원은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던 정수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수장을 폐쇄하고 시민들의 쉼터인 선유도공원으로 변신했습니다. 정수장이 공원으로 바뀐 이유는 한강물이 너무 더러워 한강물로는 수돗물을 만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포 신곡수중보로 인해 한강엔 언제나 많은 물이 넘쳐나고 있었지만, 서울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선유정수장을 폐쇄하고 팔당대교 아래 강북 취수장으로 이전한 것입니다. 강북 취수장은 김포수중보뿐만 아니라 잠실수중보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상류로, 최근엔 잠실 수중보 위에 있던 구의 취수장과 자양 취수장도 이곳으로 이전해 왔습니다. 여의도 앞 한강은 김포의 신곡 수중보 덕에 언제나 물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이 많은 한강물은 대장균이 득실거리는 썩은 똥물에 불과합니다.
선유도공원의 내력을 설명하던 공원 관계자는 "만약 한강물이 깨끗했더라면 지금도 선유정수장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