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빈 나무수령이 600년 정도 되었다는 나무. 속이 비어 있다.
하주성
정충사 입구에 늘어선 이상한 나무들지난 9월 4일, 정읍과 고창을 답사하면서 들린 정충사지.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갑자기 갈래 길이 나오고 이정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문화재를 찾아다니다가 보면, 이런 일이 허다하다. 길이 갈라지면 작은 안내판 하나라도 붙여 놓으면, 모처럼 문화재를 찾아 나선 길이 수월하련만.
마침 마을 분이 계셔 정충사를 물어 찾아갈 수가 있었다. 그런데 마을 작은 냇가에 큰 느티나무들이 서너 그루가 이상하다. 나무의 속이 비어버린 것에서부터, 뿌리는 하나인데 줄기가 갈라졌다가 다시 붙었다. 어째 이런 나무가 있을까? 연리지도 아니고, 이것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거기다가 속이 텅 비어있다. 그런데 그 빈속에서 또 다른 줄기가 자라고 있다. 어떻게 이런 형태로 나무가 자랄 수가 있을까? 나무는 생육상태도 나쁜 편이 아니다. 수령은 600년 정도가 되었다고 하는 이 나무는, 어르신들이 쉴 수 있는 그늘까지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