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5차 희망버스를 저지하기 위해 상경한 '한진사태 외부세력개입반대 부산범시민연합' 관계자들이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홍현진
오후 1시 50분께, 시민들은 민주노총을 출발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대한문 앞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100여 명의 시민 가운데 10여 명이 무릎에 보호대 대신 초록색 테이프를 칭칭 감고 선두에 섰다.
'삼보일배 기원문'에서 이들은 "희망버스를 내세운 일부 정치적 계략에 몰입한 집단 저능에 의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천국으로 착각하는 집단적 정신분열상태가 이 사회를 교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들이 온전한 상태로 복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10.8 영도 노숙집회를 즉각 철회하고 또한 한진사태의 외부세력 개입을 중단하도록 삼보일배의 퇴마기도를 시작하려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천지신명이시어. 오늘 우리가 비폭력 평화시위의 형식을 빌어 적대적 만행을 저지르면서도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망국적인 집단파행을 자행하면서도 사회정의의 전도사로 착란상태에 빠져 있는 불쌍한 빙의망상을 벗게 해주십시오." 10여명이 삼보일배를 하자, 뒤에 선 시민들은 고개를 숙이고 따라 걸었다. '5차 희망버스 부산에 보내지 마세요. 서울시민 여러분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든 이들도 함께 걸었다.
오후 2시 20분께 삼보일배를 마친 이들은 민주노총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후, 각각 여의도와 노량진에 위치한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당사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범시민 연합은 오는 10월 5일 희망버스 저지를 위한 범시민 총궐기 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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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계란 1만개 준비... 부산 내려오면 지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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