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깨끗한 정권 탄생...측근은 더 엄격 수사"

유관기관 대책회의 지시 "인간관계와 공직생활 구분 못해"

등록 2011.09.27 14:15수정 2011.09.27 14:15
0
원고료로 응원
최근 터져 나오고 있는 자신의 측근 비리 사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더 엄격하게 다뤄달라"며 수사당국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측근 비리라고 해서 비리가 나오고 있다. 정말 이대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정권이 탄생할 때 처음으로 깨끗한 정권이 탄생했다. 그래서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의 비리가 없는 정권으로 만들고자 하는 게 여러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말한 '깨끗한 정권의 탄생'은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돈 안쓰는 선거'를 했다는 부분을 강조한 것이다.

최근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 등 비리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소위 (대통령)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인간관계와 공직생활을 구분못해 생긴 일"이라며 "공직 생활은 정말 새로운 각오를 갖고 해야 한다. 내각이나 청와대나 대통령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법무부는 이런 권력형 비리나 가진 사람들의 비리를 아주 신속하고 완벽하게 조사해 달라"며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이면 측근일수록 더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야 우리 정부의 당초 목표인 깨끗한 정권을 달성할 수 있고 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며 측근 비리 예방과 대처를 위해 관계부처가 모여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의혹을 다 밝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날 오후엔 '권력형 비리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열리는 이 회의에는 권재진 법무부 장관, 이현동 국세청장, 조현오 경찰청장, 홍정기 감사원 사무총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임종룡 총리실장, 정진영 민정수석 등이 참석하고, 검찰이 '수사 계획이 없다'고 했던 신재민 전 차관 관련 이국철 SLS 회장 폭로 관련 수사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측근비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3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