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차 없는 날, 시청 주차장 텅텅 비었지만...

시민들 참여를 위한 캠페인과 홍보 뒷전... 전시성 행사 치우쳐 아쉬움

등록 2011.09.23 17:34수정 2011.09.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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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세계 차 없는 날, 텅텅 빈 안양시청 지하2층 직원 전용 주차장

세계 차 없는 날, 텅텅 빈 안양시청 지하2층 직원 전용 주차장 ⓒ 최병렬

세계 차 없는 날, 텅텅 빈 안양시청 지하2층 직원 전용 주차장 ⓒ 최병렬

지난 22일 '세계 차 없는 날'을 맞아 안양·의왕시 대다수 공무원들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등 참여율은 높았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캠페인과 홍보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과 따로 노는 일회성 전시행사로 끝나 아쉬움을 주고 있다.

 

'세계 차 없는 날'은 '도시에서는 내 차를 타지 않기!(In town, without my ca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시작돼 매년 9월 22일, 세계 40여 개국, 2000여 도시가 참여하는 환경캠페인으로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는 날이다.

 

이 행사는 일년중 단 하루만이라도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취지. 올해는 행사주제를 대체 이용수단 이용으로 정하고, 저탄소 사회구현을 위해 자전거 등 에너지 효율적인 교통수단의 확산을 도모하며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실시됐다.

 

안양시의 경우 시청과 각 구청이 자율적으로 승용차를 타지 않고 대중교통으로 출근하기에 나서 청사내 직원 주차장은 텅 비었다. 최대호 시장도 오전 7시40분 간소복 차림으로 갈산동 자택에서 시청사에 이르는 약 4km 구간을 자전거로 출근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최 시장이 자전거 출근길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 4월 15일 제3회 기후변화주간을 앞두고 가진 '녹색출근길' 행사시 자전거 출근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인근 의왕시에서도 전개돼 공무원 대부분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및 도보로 출근하는 등 일선 지자체의 '세계 차없는 날' 행사 관심도는 높아 보였다.

 

하지만 대다수 일반 시민들은 '차 없는 날' 행사가 있는지 조차 몰랐다. 이는 공공기관들이 대 시민 캠페인이나 홍보에는 등한시했기 때문으로 사실상 공공기관들의 행사로 끝났다.

 

실제로 안양시의 경우 외부인이 타고 오는 차량을 일체 통제하지 았았다. 시청 직원 전용 주차공간인 지하 2층은 텅 비었지만 지하 1층과 지상, 안양시의회 주차장에는 평소와 달리 아침 일찍부터 승용차들로 넘쳐나 전시성 행사가 아닌가 하는 지적을 받았다.

#안양 #차없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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