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먼지 건너편에 발생한 먼지. 육안으로 구분할 정도였다.
김종술
22일 오전 11시경 공주시청 청사 마당에 꽹과리와 징을 울리며 "00산업 돌 공장이 들어오면서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반포면 송곡1리 주민들로 인해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4대강 공사장에서 나오는 모래를 가져다가 선별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자갈 30% 정도만 파쇄를 한다고 주민을 속여 몇몇 주민에게 동의서를 받아 허가를 받아 놓고 지금은 거대한 암반 덩어리를 부수니, 먼지·소음·진동 등 주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살아가라는 소리냐?"라며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소란이 일자 공주시청 관련 담당자들은 주민을 공주시청 회의실로 안내하여 주민과의 면담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은 "300년 이상을 대대로 조용히 살아가는 시골에 어느 날 갑자기 모래 야적을 하겠다고 주민을 속여서 동의서를 받았으면 모래만 야적하고 선별을 하든지 해야지 암반을 가져다가 파쇄를 하는 것은 농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거 아니냐?, 또한, 공주시가 사기에 동참하여 주민을 속여서 허가를 내준 거 아니냐?"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리은 시장님을 집안에 부모와 같이 생각하고 살아가는데 자식 같은 주민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죽으라고 하면 되느냐, 이 공장이 아니더라도 주민은 마을에 들어와 있는 레미콘 공장 2곳 때문에 먼지에 시달리고 살아가는데 이런 돌 공장까지 우리 마을에 허가를 해준 것은 야속하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담당 공무원은 "이번 파쇄공장은 지난해 9월 30일 신청이 들어왔다. 허가 사항이 아니고 신고사항으로 통상 바로 허가를 내줘야 한다. 법에는 주민동의서가 필요하지 않지만 주민이 16회 정도 민원을 제기하여 이를 보완하는 명령을 내려서 12월 10일 공장 승인이 떨어진 걸로 알고 있다"라며 진위를 설명했다.
또한 "주민이 민원을 제기하여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소음·분진 의뢰를 했는데 아마 다음 주 정도에 나온다고 하니 그때 주민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서 이러는 것보다는 공장을 가서 같이 확인해 보자"라며 의견을 제시했고 주민이 받아들여 오후 2시 30분 공주시 반포면 송곡리 00산업 현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