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티베트로 가는 길. 하늘의 먹(검은) 구름이 어느새 사라졌다
오상용
차량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시샤팡마를 못 봤다며 기사아저씨에게 울상을 지으니, 저 앞에 또 시샹팡마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며, 어린아이를 달래 듯 미소를 지으며 나를 다독여주신다. 서티베트 여행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함께해 주신 티베트 기사 아저씨. 처음으로 해본 지프차 여행이었지만, 티베트인인 기사아저씨가 함께해 더욱 많은 것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또 다른 여행의 매력을 경험 하였다.
지프차로 다시 출발하는 서 티베트 여행. 시샤팡마를 보지 못해 아쉬워 하는 나를 달래듯 푸른 하늘이 조금씩 얼굴을 비춘다. 파랗다 못해 시퍼런 하늘을 보여주는 티베트 하늘. 언제봐도 절로 미소가 짓게 되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끝없이 펼쳐진 오프로드를 달리며 시원한 티베트 자연 바람을 맞는 그 기분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행복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