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의 진화... 영도조선소로 떠나는 '가을 소풍'

10월 8일~9일 5차 희망버스 출발... "평화적이고 자발성 살아있는 행사 만들겠다"

등록 2011.09.15 18:53수정 2011.09.1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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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희망버스 기획단이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차 희망버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15일 오후 희망버스 기획단이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차 희망버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최지용
15일 오후 희망버스 기획단이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차 희망버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최지용

다섯 번째 희망버스가 출발한다. 이번에는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떠나는 '가을 소풍'이다. '여름 피서'였던 지난 3차 희망버스에 이어 계절이 바뀌면서 희망버스도 새 옷을 갈아입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5차 희망버스 기획단'(이하 기획단)은 15일 오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월8일 부산에서 가을 소풍처럼 유쾌하고 발랄한 희망버스 행사를 열어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단호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크레인 고공농성이 벌써 253일째를 맞고 있다"며 "겨울이 오기 전 김 지도위원의 고공농성이 끝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을 모으기 위해 부산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으로 가을소풍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국민 제안문'을 통해 "희망버스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바라는 이들의 연대 공간"이라며 "희망버스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의 자발성을 살아있는 평화적인 소금 꽃 문화 행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정리해고가 경영상 이유라고 했지만 그동안 자행된 정리해고는 노동자들의 삶을 파괴했다"라며 "거리를 헤매는 노동자, 980만의 비정규직 노동자, 최저임금도 적용받지 못하는 420만의 노동자들이 유령처럼 사는 나라에서 희망버스는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획단 관계자는 "앞선 4차 동안의 희망버스 보다 더 새롭고 색다른 행사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북콘서트와 토크쇼, 촛불 문화제 같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와 더불어 다양한 행사들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기자회견에서 "계절이 바뀌면서 희망버스는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5차 희망버스는 조남호, 재벌세력, 이명박 대통형과 생산적인 양심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5차 희망버스에 총집결해 한진중공업의 무책임한 행위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시작한 희망버스는 지난 6월 11일 1차를 시작으로 3차까지는 부산에서, 지난달 27일 열린 4차는 서울에서 개최됐다. 조남호 회장의 국회 청문회까지 진행됐지만 정리해고를 놓고 노사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5차 희망버스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희망버스 #김진숙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5차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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