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묘로 시작된 대성당의 팔각형 지붕
이상기
대성당은 처음 황제의 영묘로 만들어졌다. 영묘 밖에는 로마시대 코린트 양식의 석주들이 세워져 있다. 이 영묘가 기독교의 공인과 함께 성당으로 전환되었으며, 10세기 크로아티아 왕국의 성립과 함께 성당의 확장 필요성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1110년에 로마네스크 양식의 종탑이 세워지기 시작했고, 1220년에는 성당에 나무로 된 문을 만들어 달았다. 이 문에는 예수의 삶이 14개 장면으로 조각되어 있다. 13세기에는 또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합창대석이 만들어졌다.
1427년에는 후기 고딕양식의 성 돔니우스 제단이 만들어졌다. 이 제단의 상단부분에 돔니우스가 누워 있고, 가운데는 성모 마리아를 중심으로 네 성인이 서 있다. 이들 네 성인이 돔니우스, 아나스타시우스, 마르꼬, 베드로다. 이 제단이 지금까지도 대성당의 중심제단이다. 17세기에는 영묘의 동쪽 일부를 헐고 합창대석을 새롭게 마련했다. 그리고 1770년 성당의 북쪽 면에 성 돔니우스 석관이 새롭게 만들어졌고, 그것이 나중에 바로크 양식의 제단으로 꾸며졌다. 사람들은 이것을 새롭게 만들어진 성 돔니우스 제단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