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자유발언예산제안 페스티발을 통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예산제안을 하고 있다.
김동일
이 후 순서로 시민들이 누구나 자유롭게 예산을 제안하는 자유발언 시간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8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장애인 학생에 대한 예산지원', '여성관련 예산지원'. '택시노동자들의 처우개선', '중소상인 공동물류센터 설립지원' 등의 예산을 제안하였다. 특히 울산친환경급식연대의 이형진 집행위원장은 "전국적으로 많은 자치단체들이 친환경무상급식에 대해서 지원을 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울산시는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다"며 "박맹우시장의 (본인이 주장하는)철학으로 친환경무상급식이 어려우면 초등학생 친환경급식이라도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한 시민들의 예산제안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시민들에게 제안 받은 예산의 우선순위를 20위부터 1위까지 발표했다. 퀴즈 형식으로 진행된 발표에서는 순위에 해당되는 정책을 맞추면 상품권을 주어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3,100명 가량의 시민들이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 꼽은 예산은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이었으며 그 뒤로 '시내버스 노선확대', '마을도서관 운영지원' 등 이었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행사는 전반적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예산제안 페스티발은 올 3월 지방재정법이 개정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의무 시행되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앞두고 처음 시도되는 행사다. 이에 대해서 '시민참여 좋은제안 네트워크' 권필상 집행위원장은 "주민참여예산제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그 성공여부의 관건은 시민의 참여다"라며 "전국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만큼 시민의 참여를 많이 이끌어 내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참여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주민참여예산제란 자치단체에서 독점해오던 예산편성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제도로 올해 9월부터 전국적으로 의무 시행하도록 되어있다. '시민참여 좋은예산 네트워크'는 앞으로도 울산시가 시민들이 요구하는, 시민들을 위한 예산 편성을 할 수 있도록 매년 울산시민의 예산제안을 받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년 11월에는 울산시가 시의회에 제출하는 예산편성안을 정리해 300명~500명 정도의 시민평가단을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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