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누리집 자유게시판에는 가해 학생들과 징계에 미적거리는 고대 당국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이어지고 있다.
고려대누리집
고려대학교 누리집 자유게시판에도 가해학생들과 징계에 미적거리고 있는 고려대를 비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문00'는 "총장은 언제까지 고려대학교를 성범죄 대학으로 만들 것인가"라며 징계를 미루는 학교 당국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송00'는 "성추행 가해학생이 고대 명예를 더 이상 더럽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00'는 "고려대 동문이라는 것이 수치럽고 부끄럽다"고 했다.
고려대는 지난 2006년 병설보건대를 통합하면서 보건대 학생들의 총학생회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았고, 김지윤씨 등 학생 6명이 보건대 학생들의 투표권을 인정하라며 교수들을 17시간 동안 감금하기도 했다. 이후 고려대는 출교조치했다.
하지만 이번 성추행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 내용은 베일에 가려져 있고, 학교측은 100일 넘도록 징계를 결정하지도 않았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2006년 본관점거로 출교를 당했다가 지난해 법원 결정으로 다시 복학한 김지윤(27·사회학과 4학년)씨는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분노했다.
"고려대는 학교 결정에 반대 목소리를 낸 우리가 성추행범들보다 나쁘다고 생각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당시 저와 동료에 대한 징계는 빨랐고, 학교 홈페이지에도 즉각 발표됐습니다." - 1일 <경향신문> 고대, 성추행 의대생 징계 '쉬쉬' 누가 더 고려대 명예를 실추시켰을까. 이미 이번 사건으로 고려대는 '민족고대'이라는 자랑스러운 옛 명성을 잃어버렸다. 고대 명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피해 여학생의 짓밟인 존엄한 인권이다. 이를 짓밟은 가해 학생들에게 내려야 할 징계는 '출교'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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