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와니우라와 우니지마
이상기
원통사를 떠난 우리는 39번 지방도를 따라 히다카츠로 간다. 이 길은 킨(琴)까지 바닷가를 따라 나 있어 경치가 좋다. 킨을 지나면 도로는 내륙으로 이어지는데, 이 길이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모미지가이도(もみじ街道)다. 그러나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녹음만이 울창하다. 단풍가도를 빠져 나오니 길은 다시 해안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슈시, 오마스, 하마구스를 거쳐 히다카츠항에 도착한다.
히다카츠는 가미쓰시마마치(上對馬町)의 중심도시로 상가와 음식점이 많은 편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와니우라(鰐浦)로 향한다. 와니우라에는 왕인박사 현창비가 있다. 비가 세차게 쏟아지기 시작한다. 와니우라는 오우라(大浦)를 지나 한국전망대로 가다 잠깐 바다 쪽으로 가면 만날 수 있다. 왕인박사는 백제 사람으로 일본에 천자문과 논어 등 학문을 전파했다고, <고사기>와 <일본서기>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