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진산중학교 학부모들, '물의' 새 교감 출근 막다

'방과후학교 안하면 상 안줘' 등으로 집단민원 야기한 인물

등록 2011.08.30 17:03수정 2011.08.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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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의 진산중학교 운영위원들과 학부모들이 오는 9월 1일자로 새로 오는 교감의 출근을 저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이 새 교감의 출근을 저지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새 교감이 재직한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불참 학생을 모범상 수상자에서 제외하라고 교사들에게 지시하고, 학생이나 학부모 앞에서 교사에게 막말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5일, 9월 1일자 정기인사를 실시하면서 인천 서구 A중학교 교감 B씨를 부평구 진산중학교로 전보 조치했다. B교감은 A중학교에서 재직하면서 교사들에게 방과후학교를 듣지 않는 학생은 모범상·선행상·효행상 등에서 제외하라고 지시해,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간호하느라 방과후학교를 듣지 못한 학생이 효행상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또한 B교감은 학생과 학부모 앞에서 교사들에게 막말을 하는 등 교사들을 강압적으로 대했다. 이에 교사 13명은 집단으로 지난 5월 시교육청에 고충심사를 청구했다.

고충심사 청구 후 학부모들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교장과 교감의 퇴진운동을 벌였다. 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교감의 전보를 약속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진산중학교 운영위원들과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학교운영위는 29일 긴급 간담회를 열어 학부모들과 함께 B교감의 출근을 저지하기로 했으며, 30일 오후에도 간담회를 열어 시교육청 담당과장 면담 요청 등의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 운영위원은 <부평신문>과 한 전화통화에서 "강압적인 학교운영으로 교사와 학부모들의 집단 민원을 일으켰던 사람을 바로 다른 학교로 발령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연수원이나 수련원에서 근무하게 한 후 시간을 두고 학교로 발령하는 게 이치에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을 안 학부모들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시교육청에서 그대로 발령한다면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 상당수 학교운영위원들과 학부모들이 동참하기로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B교감을 서부교육지원청(서구) 관할 학교에 발령하기는 어려워 지역을 바꿔 북부교육지원청(부평구) 담당 학교로 발령한 것"이라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막말 교감 #인천시교육청 #부평 #진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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