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동천보안교명문에는 유마동천보안교라고 음각을 하였으나, 식별을 하기도 쉽지가 않다
하주성
1400년 전에 놓았다는 보안교
당에서 건너왔다는 유마운. 높은 벼슬을 마다하고 왜 딸 보안을 데리고 이곳으로 들어왔을까? 그리고 보안은 왜 멀지 않은 곳에 보안사를 창건한 것일까? 그런 것에 대한 물음에 답을 해줄 사람은 없다. 다만 보안이 채로 달을 건져 올려 비구승을 공부시켰다는 제월천과, 보안이 치마폭에 싸 옮겨 놓았다는 '보안교(普安橋)'가 일주문을 들어서기 전 좌측 냇가에 걸려있을 뿐이다.
만일 이 보안교가 전설대로 보안이 놓은 다리라면, 이미 그 역사는 1400년이나 된다. 아마도 자연석으로 만든 다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석조다리일 것이다.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는 보안교. 양편을 철책으로 막아놓아 출입을 금지시켰다. 예전에는 이 다리를 건너 유마사로 출입을 했을 것이다.
다리는 계곡 동서양편을 걸쳐 연결하고 있다. 길이는 510cm 정도이고, 너비는 넓은 곳이 315cm, 좁은 곳은 200cm 정도이다. 화강암 일석으로 만들어진 보안교는 그 두께가 55cm 정도이다. 이 보안교의 역사에 대해서는 1919년 이전이라는 설도 있다. 하지만 난 이 보안교에 얽힌 전설대로 1400여 년이 되었다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