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증도 염전. 날 좋은 날 천일염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이돈삼
하지만 소금이라고 다 같은 건 아니다. 좋은 소금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게 있다. 천일염과 인공염이 그것이다. 천일염은 갯벌 염전에서 바닷물을 햇볕과 바람에 증발시켜 만든다. 한동안 '굵은소금', '김장용소금'으로 불렸다.
인공염은 바닷물에서 짠 성분을 내는 염화나트륨만 뽑아내 만든다. 외국산 천일염을 물에 녹여 만들기도 한다. '꽃소금'이라 부르기도 한다.
천일염은 염화나트륨 성분이 85% 정도 된다. 나머지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다. 이 성분이 감칠맛을 낸다. 온갖 오묘한 맛을 빚어낸다. 혀끝에 대면 단맛이 난다. 신맛과 쓴맛도 느낄 수 있다. 알칼리성을 머금은 천일염은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의 증세를 완화시켜주는데도 효과가 크다
인공염(정제염, 재제염)은 그렇지 않다. 염화나트륨이 98%를 넘는다. 짠맛뿐이다. 천일염과 인공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