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가 다 썩었습니다참외 집산지에서 참외가 다 썩었습니다. 여기는 경북 성주. 4대강사업의 농지리모델링 한답시고 쌓아논 모래가 물이 빠지는것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정수근
그런데도 정부는 홍수를 이겨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홍수를 이기고 극복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홍수를 이겨냈다는 주장은 2006년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서는 없어진 개념입니다. 2006년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은 홍수를 인정하고, 제방과 횡단구조물 지양, 홍수터 복원이라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몇 년 만에 이 개념을 잊어 버렸습니다. 개념을 빨리 회복하기 바랍니다.
준설로 홍수예방이 가능하다는 등 만사형통인 것처럼 말하지만 준설로 기존 하천질서와 치수 질서를 깨트렸습니다. 한 토목공학과 교수는 "준설로 기존에 해왔던 몇 년 빈도의 홍수 계산이 불가능해졌다. 기준으로 삼던 모든 것이 낮아졌기 때문이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남산 9개 분량의 모래를 퍼내면서 95% 이상 완료가 된 시점에서야 횡단시설물 안전점검이 결정되었습니다. 안전은 무시하고 준설만을 강조한 결과로 시작부터 불합리했고 불법 사업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빈인빈 부익부 하천 투자, 국가운영의 형평성 잃은것
사실 4대강 본류 등 대하천은 4대강사업 이전에도 통상 100년 빈도의 홍수에 1~2m 정도의 여유고가 있어 홍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매년 지류와 지천에서 대부분 피해가 발생했고, 지류와 지천의 하천 개수율과 정비율을 보면 어디를 먼저 선택해야 하는지 쉽게 결론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