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오세훈24일 저녁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최종 투표율이 발표된 직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상황실에 나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바람직한 서울시 복지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단 한번의 유일한 기회였는데 그 기회를 놓치게 돼 참으로 안타깝다"며 "사퇴 시기는 하루이틀 안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남소연
[기사 보강 : 24일 오후 9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개표가 결국 무산됐다.
서울시 선관위 집계결과, 최종 투표율은 25.7%에 그쳤다. 투표함 개함 가능 투표율인 33.3%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치다. 서초구 36.2%, 강남구 35.4%만이 33.3% 투표율을 겨우 넘겼다.
오 시장은 주민투표가 끝난 8시 30분께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3층 개표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상황실에 들어선 오 시장은 목례를 한 뒤 양복 안 주머니에서 기자회견문을 꺼내 읽어 내려갔다.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나라의 미래, 바람직한 서울시 복지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유일한 기회였다. 그 기회를 놓치게 돼서 참으로 안타깝다. 시민들의 소중한 뜻이 오롯이 담겨있는 투표함을 개봉조차 할 수 없게 돼서 그 부분도 참으로 안타깝다. 투표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불구하고 투표에 당당하게 참여해주신 서울시민 여러분, 유권자 여러분 참으로 고개 숙여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