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겸용 비자, 마스타 등 외국카드사 제휴 신용카드
오마이뉴스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 1인당 신용카드 발급 수가 4장이 넘는다고 합니다. 오늘은 국내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신용카드의 비자, 마스터 등 해외제휴 서비스 문제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 국내용 신용카드와 해외사용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구분하여 발급받으시는지요? 저의 경우는 3개 회사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해외 사용이 가능한 비자 제휴카드는 1장뿐입니다.
그러나 제가 소비자교육을 하면서 참가자들에게 각자 지갑을 열어 신용카드를 확인해보라고 하면 80%가 넘는 소비자들이 비자 혹은 마스터 제휴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10명 중 7명 해외 제휴 카드 소유... 해외 사용은 그중에 1명뿐소비자교육에 참가한 수강생들에게 해외여행을 자주 하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그럼 왜 비자, 마스터 제휴카드를 사용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카드사가 발급해준 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실제로 그동안 국내 신용카드 회사들이 국외 사용 의사가 없는 고객들에게도 국내외 겸용 신용카드를 발급해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국내외 겸용카드가 남발되고 있다"고 지적을 하면서 오는 9월부터는 신용카드 발급 신청 서식을 개선하도록 하는 등 행정지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0년 말을 기준으로 발급된 신용카드 가운데 68.4%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한 비자 혹은 마스터 제휴카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중 87.3%에 해당하는 신용카드가 실제로 해외에서 한 차례도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10명 중 9명의 소비자가 단 한 차례도 해외에서 사용하지 않으면서 해외겸용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비싼 연회비와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전용 카드의 연회비는 보통 2000~8000원 사이인데, 국내외 겸용 해외 신용카드사 제휴 카드의 경우 5000~1만5000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 국내 사용 신용판매 이용 금액의 0.04%에 해당하는 수수료도 부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해외에서는 사용하지도 않는 국내외 겸용카드를 발급 받은 고객들 대부분이 자신도 잘 모르는 사이에 불필요한 수수료와 비싼 연회비를 물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