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장공비 31명이 숙영했던 장소에서 동생들과 기념사진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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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학산 산행 1.21사태 발생시 무장공비 31명이 숙영하다 나무하러 산에간 우씨 3형제에게 발견되어 청아대 습격 사건이 불발로 끝나버린 비학산을 찾아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 윤도균
그리고 비가 어느 정도 숨 고르기를 할 즈음 우리는 서둘러 삼봉산 방면으로 속보 산행을 하는데 어디쯤 갔을까? 삼봉산 오름길 삼거리에 "김신조 일당 31명 숙영지" 이정표가 있어 과거에 왔을 때는 숙영지 개방을 하지 않아 늘 궁금했는데 마침 잘됐다 생각하며 좌측 전방 200미터 이정표가 가르치는 코스를 따라 "김신조 일당 숙영지"를 돌아보는데 어떤 사람들의 소행인지 숙영지 표지 안내문이 뜯어져 있다.
나쁜 사람들 어떤 유 사람들의 소행인지 괘씸하기 짝이 없다. 해당 지자체에서는 이곳 "숙영지"에 다시 커다란 안내판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숙영지를 뒤로하고 잔디가 잘 보존된 무명인 묘를 지나 삼봉산 1봉 282미터 정상 찍고 다시 장군봉으로 향하던 중 일제 치하에 은을 캤던 은굴을 돌아보고 편안한 육산길로 이어지는 등산로 좌우에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빗물을 흥건히 머금고 싱싱한 모습으로 윙크한다.
그래서 이 예쁜 아이들 접사 촬영을 시도하지만 하필이면 또다시 세찬 비가 쏟아져 사진을 대충 찍고 장군봉을 향하는데 동생들이 너도나도 형 배곱아 죽겠다며 어디서 점심을 먹고 가자고 성화를 한다. 하지만, 폭우 속에 어디서 점심을 먹는단 말인가? 동생들을 달래며 조금만 더 가면 삼거리에 비를 그을 수 있는 초막이 있으니 그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초막에 도착하니 이미 초막 안에는 다른 팀이 자리 잡고 식사를 한다.
우리에게 자리를 한쪽으로 양보하여 주는 바람에 다행히 초막 안에서 비 맞지 않고 편안하게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다시 비학산 정상에 오르기 위하여 (장군봉, 비학산, 직 천 저수지) 이정표 삼거리까지 하산하듯 내려섰다 다시 곧추세운 암릉길을 비를 쪼르르 다 맞으며 비학산 정상에 오른다. 그런데 비학산 정상은 사실은 군 작전용 벙커 위가 정상이다.
▲망태버섯 어린 버섯의 알은 지름이 3-5㎝로 백색이고 문지르면 연한 적자색으로 된다. 알에서 자루가 나오면 위에 있는 종모양의 균모 내부에서 흰그물모양의 레이스와 비슷한 그물망토를 편다. 그물망토의 자락을 넓게 펴지면 지름이 10㎝이상이고 길이는 10㎝정도 된다. 자루의 길이는 15-18㎝이고 굵기는 2-3cm로 표면은 백색이고 매끄럽지 않다. 꼭대기는 백색의 섬세한 그물눈 꼴이며 여기에 올리브색의 점액성물질이 덮여 있고 고약한 냄새가 난다. 포자의 크기는 3.5-4.5×1.5-2㎛이고 타원형이다.
윤도균
▲장군봉, 비학산, 삼거리에 위치한 초막 쉼터
윤도균
우리는 비를 피해 서둘러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점심 먹던 삼거리까지 다시 원위치해 우측으로 장군봉 정상을 향한다. 장군봉 정상 400m에 오르니 다행히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우리는 장군봉 전망바위를 돌아보는데 날씨 좋은 날 같으면 비학산 산행 코스 중 이곳 전망바위가 가장 아름다운 조망처 명소인데 이날은 온종일 내리는 비로 시야가 오리무중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바로 발아래 수직 단애 스릴만점 구간도 볼 수 없을 정도라 그냥 왔다 간다는 기념으로 사진만 찍고 대피소 방면으로 다시 올라야 하지만 동생들이 그리로 가도 조망도 없는데 그냥 하산합시다.
하는 바람에 날씨 좋은 날 같으면 4시간이면 산행을 끝낼 수 있는데 이날은 비로 시간 낭비를 하는 바람에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흘러 못 잊은 척하고 동생들이 앞서 내려선 매바위 방면으로 따라가며 초리연을 내려다보며 하산을 서두르는데 하산로 곳곳에 태풍 무이파 수마가 할퀴고 간 피해가 아직 손도 못 댄 채 있는 널브러져 있는 현장을 보니 마음이 편치않다.
하루빨리 날씨가 개야 피해복구 현장 작업이 진행될 텐데…. 우리는 초리연을 지나 이날 산행 시작했던 초릿골 초계탕 집에 들어 파주 법원리의 소문난 초계탕에 감자전 시켜놓고 저녁 식사를 하며 형님 한잔 아우 한잔 이슬 이를 나누며 모처럼 내 고향 파주 비학산 산행을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마치고 형님! 아우! 다음번 산행 때 다시 만나 아쉬운 작별인사 나누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비학산 정상에서 동생들과 함께 단체 사진
윤도균
▲초리연 방면으로 하산중인 일행들 모습
윤도균
비학산은? |
飛鶴山(450m)은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법원리 북동쪽에 초리골에 자리한 산이다. 한북정맥 상의 한강 봉(530m)에서 북쪽 감악산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약 10km 거리인 노고산(401m)을 지나자마자 북서쪽으로 또 가지를 쳐서 약 4.0km 거리에 이르러 빚어 놓은 산이며 그 형상은 山 이름처럼 "학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국"이라 하여 "飛鶴山"이라 한다고 한다.
飛鶴山은 지난 '1968년 1·21 사태 때 무장간첩 김신조 일당의 침투로 이였으며 이후로도 임진강과 법원리에서 10여 건의 무장간첩 침투사건이 발생한 초리골을 에워싸는 산인데, 몇 년전 파주시가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초리골 일원에 산림욕장을 개설하며 등산로와 진입로를 개방해 최근 많은 산악인이 찾는 산이다.
飛鶴山 일원은 오랫동안 일반인들 접근이 쉽지 않았던 관계로 산자락 곳곳에 야생화, 야생버섯, 산나물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맑은 계곡에서는 도롱뇽과 가재가 보이고 산자락에는 산토끼, 노루, 오소리 등 포유동물을 비롯한 가까운 휴전선에서 볼 수 있는 독수리와 각종 산새가 서식하고 있다. <출처 한국의 산하>
♣ 산행지 :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초리골 비학산(450m) ♣ 산행코스 : 초리골 안내 석- 승 점원- 초계탕 - 목교 - 팔각정-김신조 언덕 - 무장공비 숙영지 윗길- 은굴- 제1하 산 코스- 395봉- 대피소- 비학산- 대피소- 장군바위 전망대- 매바위 등산로 - 초리연 - 초릿골 입구 (널 6시간 산행) ♣ 산행인원 : 5명 ♣ 산행시간 :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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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장공비 31명 숙영지' 비학산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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