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보호자없는병원연석회의, 경남고용포럼, 강성훈 경남도의원은 11일 오후 마산의료원에서 "경남보호자없는병원사업 진행보고와 확대 시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윤성효
박신숙 마산의료원 간호부장은 운영실태 보고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하고 편안한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으며, 환자가족들은 간병사의 부재로 인한 불안감 감소와 지속적인 경제 활동도 가능하게 되었다"면서 "환자만족도가 향상되고 병원 이미지가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환자·보호자 89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였다. 이 사업과 관련한 정보는 '병원 관계자를 통해 알았다'(66%)고 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60% 정도는 이전에 '유료 간병서비스'를 이용했던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의 가장 긍정적인 측면은 ▲보호자의 간병부담 경감(57명), ▲간병료 경감(37명), ▲환자보호자 만족도 증진(22명), ▲간병서비스 질향상(13명), ▲간병사 책임감 향상(11명) 등으로 나타났다. 거의 대부분 응답자들은 이 사업을 '제도화 해야 한다'고, '서비스를 다시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성들의 권리 찾기" ... "경남이 선도적 역할" 이날 토론에서 김수정 진주여성회 회장은 "병원 간병보호자를 가족 구성원인 여성이 담당해야 한다는 사회 구조적인 인식의 문제가 있다"면서 "가족 중의 일부가 병을 얻어 입원과 치료를 하게 되면 이것의 부담은 가족 구성원 중 여성이 1차적으로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사업은 여성들의 권리 찾기다"며 "여성의 돌봄노동이 경제적 가치로 확산되지 않고 사적인 영역으로 치부하는 사회적인 구조는 변해야 한다. 그 중 중요한 부분이 보호자없는병원사업의 확대 시행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나영명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실장은 "경남은 중앙정부의 예산이 전무한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보호자없는병원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고,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환자·국민·간호사·간병인·병원 만족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남은 자치단체와 노동·시민사회단체들 간의 유기적인 결합과 긴밀한 정책협의를 바탕으로 보호자없는병원 사업을 모범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