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 인구가 많은 도쿄의 전철역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실시간으로 전력사용현황을 보여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있다. 반 히데유키 원자력자료정보실 대표는 “지금까지 전력 공급량 예보에 대해 90% 이상의 소비량을 기록한 날은 단 하루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지언
현재 일본은 에너지절약을 위해 방송이나 포털은 물론 전철과 같은 교통수단에서나 모바일 어플을 통해서 전력소비량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었다. 예를 들어 <야후 일본> 포털에 마련된 '절전, 정전' 페이지에는 전력사용현황뿐 아니라 '전기예보'(아래)를 내보내고 있다. '전기예보'는 전력사의 전력현황과 기상협회의 기상 데이터를 기초로 향후의 전력 사용량이나 집중시간대를 추측해 전기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반 히데유키 원자력자료정보실 대표(일본 시민단체)는 "후쿠시마 사고 이전에도 일본은 수력과 화력만으로도 전력 소비를 충당할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전력 공급량 예보에 대해 90% 이상의 소비량을 기록한 날은 단 하루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성과를 한눈에 볼 수도 있다. '절전달력'에는 지난해 대비 15% 절전을 목표로 이를 달성한 요일엔 '스마일 도장'이 표시돼 있다. 이날의 성적은 '24% 절약'으로 나타났다<
야후 일본>.
앞서 일본 정부는 발전사인 동경전력과 도호쿠전력을 이용하는 전력 다소비업자에 대해 7월 1일부터 지난해 대비 15% 절전을 의무화했다. 여기서 전력 다소비업자는 500킬로와트 이상의 전력을 계약한 사무실이나 공장으로 규정된다. 이 이하의 사업자나 가정에 대해선 자발적인 절전이 권고되고 있다.
민간의 전력 소비를 제한하기 위해 정부도 강도 높은 절전 목표를 세웠다. 가장 높은 목표를 내건 부처는 환경부. 환경부는 28% 절전을 위해 직원들에게 평상복을 입게 하는 것은 기본, 교대근무를 통해 일부는 주중에 쉬고 주말에 출근하게 하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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