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폭우로 저 다리 밑까지 물이 차올라 계곡 옆 주민들이 대피를 하는 소동이 일어났다(물이 빠진 구례 간전면 수평리 개울)
최오균
계곡 옆과 하류에 있던 마을 사람들은 상류 높은 지역으로 피신을 했다가 비가 잠잠해지자 집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데, 하천 둑 및 도로의 유실,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나무들이 여기저기 부러져 쓰러져 있다.
지리산을 둘러싸고 있는 구례군, 남원시,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광양 일대 전체가 무이파의 돌풍과 강풍을 수반한 폭우로 집과 시설이 파괴되고 농작물 등에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기자가 살고 있는 구례 화엄사 부근만 살펴보아도 무이파가 몰고 온 폭우의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토지면 파도리 앞 도로가 10m 정도 유실되었으며, 화엄사 계곡물이 불어 주차장으로 가는 반야교가 범람하고 난간이 부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