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모처럼 쨍하고 뜬 햇살이 반가워서 집근처 한강시민공원 수영장을 찾았습니다. 최소한 아홉시 전에 와서 줄을 섰어야 하는데 오전 열시에 오니 이미 백미터도 넘게 줄을 선 행렬을 보니 저도 설경구처럼 "나 돌아갈래!!!" 외치고 싶지만 오늘은 꼭 수영장에 오겠다고 약속을 해버린 탓에 그냥 꾹 참고 만리장성같은 행렬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쨍쨍 타들어 갈 듯 내리쬐는 태양 아래 지루한 기다림 속에 짜증마저 포기해 버리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드디어 수영장에 입장하고 목욕탕 같은 수영장 물에 발이라도 담가보니 또 거짓말처럼 시원함이 전해옵니다.그래서 사람들은 애써 줄을 서서라도 수영장에 온 건가 봅니다. 수영장 입장을 위한 고행길이 끝나니 또 다시 저를 기다리는 건 튜브에 바람을 넣기위한 줄, 물놀이를 하느라 출출해진 아이들의 허기를 달래주러 간식이라도 사먹이려니 이런! 또 미니 만리장성 줄입니다.하필 현금도 다 떨어져 카드결제를 하려고 했더니 계산대 시스템과부하로 지금부터 현금결제만 가능하다는 안내방송에 다리가 확 풀려버리는 것 같습니다. 수영장에 오면 물놀이도 물놀이지만 사먹는 재미도 낙이라고 입버릇처럼 외쳐댄 딸에게 소원 한번 풀어주느라 현금을 찾기 위해 밖으로 외출허가 도장을 손목에 찍은 채 자전거를 타고 수영장 근처 현금출금기로 전력질주 합니다. 영화는 아직 보지 않았지만 영화 <퀵> 주인공이라도 된 것 같습니다.저 대신 매점 판매대앞에 줄을 서고 있는 딸이 오분도 못되어 현금인출을 하고 온 엄마를 향해 환호성을 합니다. 무사히 딸아이가 먹고 싶어했던 간식을 사고 오전 열시부터 자리잡은 돗자리에 앉아 펼쳐 먹으니 천국에 온 VIP손님같습니다. 비록 손만 조금 뻗어도 옆사람에 치여 물놀이는커녕 물안에 있는 것만이라도 감사해야 하겠지만 행복한 미소로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들이 있기에 오늘의 '고행'은 이미 보상받은 셈입니다.대한민국을 삶아버릴 듯한 무더위와 끝없는 줄서기와 아이들 돌보느라 오늘 하루 고단했지만 아이들의 웃음을 채워주느라 애쓰신 부모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첨부파일 2011-08-05 10.07.43.jpg 2011-08-05 15.36.11.jpg 덧붙이는 글 다음 블로그 <달팽이 가족>에도 실렸습니다 첨부파일 2011-08-05 10.07.43.jpg 2011-08-05 15.36.11.jpg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한강시민공원 수영장 #야외 수영장 #영화 퀵 #물놀이 #가족 추천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임선미 (malakaon) 내방 구독하기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가장 위대한 힘, 가족! 이 기자의 최신기사 남편과 함께 이 영화 본 걸 후회했습니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5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노는 것도 전쟁, 먹는 것도 전쟁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요즘 MZ가 혼술로 위스키 즐기는 이유, 알았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낮엔 손주 보고 밤엔 대리운전... 피곤하지 않습니다" '아빠 어디야?'가 불러온 비극... 한국도 예외 아니다 윤핵관과 시한부 장관의 조합... 국가에 재앙 몰고 왔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