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마니우의 동상. 뒤로 국립 예술박물관이 보인다.
이상기
혁명광장은 1989년 혁명에 성공하기까지는 궁전광장(Piaţa Palatului) 으로 불렸다. 그것은 이곳에 루마니아 왕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왕궁은 현재 국립 예술박물관이 되어 있다. 이곳에는 매너리즘에서 바로크를 거쳐 인상파에 이르는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이 있다. 엘 그레코, 틴토레토, 루벤스, 렘브란트, 모네, 시슬리 등의 작품이 있다. 그리고 루마니아 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 처음 들어보는 테오도르 아만, 니콜라에 그리고레스쿠, 게오르게 타타레스쿠 같은 화가가 그들이다.
재탄생 기념비 옆에는 마니우(luliu Maniu: 1873-1953)의 동상과 청동조형물이 있다. 마니우는 루마니아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인이다. 당시 헝가리의 지배를 받던 트란실바니아 지방에서 태어난 마니우는 1896년 루마니아 국민당을 만들었다. 그는 1906년 헝가리 의회의원이 되었고, 루마니아 민족운동의 대변자가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무너지자 트란실바니아 지방을 루마니아에 편입시켰고, 1926년 국민당 당수로서 노동당과의 통합을 성사시켰다. 1928년 그가 이끄는 국민노동당은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았고, 그가 수상에 취임했다. 이후 그는 루마니아의 가장 대표적인 정치가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