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탱크로 진압하고 있다.
BBC
정권의 표적 공격... "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시리아군은 하마와 다이르 앗 자우르 이외의 지역에서도 핏빛 진압을 하고 있다. 알부 카말도 지난주에 시리아군의 탱크에 짓밟혔다. 또한 미국의 CBS는 인권 단체인 '시리아 인권 관측소'를 인용해, 해안 마을인 라타키아에서 2일(현지 시각) 밤 아홉 살 소녀가 저격수의 총에 맞아 3일(현지 시각)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소녀는 엄마와 함께 버스에서 내린 후 저격수의 총에 맞았다고 한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일(현지 시각), 시리아 정부의 인권 침해 및 민간인에 대한 무력 사용을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민주화 요구 시위가 다섯 달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 유엔 차원에서 취한 첫 번째 공식 조치다.
그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시리아군의 잔혹한 폭력(<
퍽! 퍽! "네 주인이 누구냐"... "대통령입니다">, <
성기 잘린 13세 이어 눈이 사라진 15세 주검> 참조)이 계속됐지만, 유엔 차원에서 조치가 취해지진 않았다. 지난 6월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시리아에 대한 유엔 차원의 규탄 결의안 채택이 추진됐지만, 러시아와 중국 등의 반대로 실패했다.
의장 성명은 결의안보다 한 단계 낮은 조치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시리아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조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라는 요구 등은 의장 성명에 담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