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정봉채 작 "5월의 우포늪".
정봉채
첫날 강연에서 정봉채 작가는 "올해 1월 1일부터 아예 우포늪에 집을 얻어놓고 1주일 중 절반을 우포늪에서 보낸다"면서 "우포에 와서 대상에 접근하는 방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거리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거리는 바로 공감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그는 "야생동물 공간인 우포늪에는 일정 정도의 포토라인이 있고 야생동물을 배려한 거리를 지켜줬을 때 가장 좋은 사진이 나온다"면서 "우포에 머무는 이유는 우포는 매시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며, 혹 하루 중 한 컷의 사진도 찍지 못하는 날이 있더라도 우포늪을 오래 바라보며 명상하는 시간 자체가 풍요로움을 가져다 준다"고 덧붙였다.
사진 '5월의 우포늪' 등을 보여준 정봉채 작가는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마음이 울릴 때까지 서너 시간 이상 동안 우포늪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다"며 "사랑하는 만큼 보이고, 찍힌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습지보전운동가 이인식 따오기복원위원회 위원장은 "생태사진을 하는 작가들이 생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다"며 "일반인들이 습지에 대한 정보를 가장 쉽게 접하는 매개가 사진이므로 작가들이 교육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