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사이언스지(Vol. 261, No. 5129: 1727-1730)
김현
연구 내용을 보면 재래식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한 59명의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28명에게는 오렌지 주스+교질원액을, 나머지 31명에게는 오렌지 주스만을 복용하게 하고, 3개월 후 결과를 보았더니 전자의 경우 모두 증세가 호전되었으나, 후자의 경우는 악화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치료법은 체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에도, 연구팀은 연구를 계속하여, 다수의 미국 특허(번호: 05,399,347, 05,720,955, 05,783,188, 05,856,446)를 획득하였습니다. 의사와 과학자들이 믿지도 않았던, 민간 치료법이 급반전을 하여 신치료법으로 변신되면서 어마어마한 부가 가치를 창출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닭고기 중에서도 닭발은 거의 먹지 않아 버렸던 미국인들은 횡재를 하게 된 셈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치료법이 지역사회에 전통지식으로 면면히 전승되어 오고 있었습니다. 우리 전통의 관절염 치료법은 미국에서 특허 등록된 치료법보다 훨씬 약성이 좋은 재료를 이용하는 우수한 원천 기술입니다.
"닭발곰탕" 즉 "닭발+쇠무릎(우슬)+기타"를 곰탕으로 만들어 먹은 전통지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미국의 치료법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시골 지역사회에서는 무릎이 아플 때 지역에 따라 넣은 식물이 약간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공통적으로 "쇠무릎"이라는 식물을 넣어 곰탕을 만들어 복용하여 많은 효험을 보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어느 시골이든지 닭은 키우지 않는 곳이 없듯이, "쇠무릎"도 동네마다 집 울타리에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아주 흔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주 상비약처럼 항상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