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안산시지부 관계자들이 29일 K기자의 소속 언론사를 방문해 회사 간부들에게 K기자의 추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고태균 공무원노조 안산지부장, 박기찬 전 지부장이고 가운데와 오른족은 K일보 부장들이다.(참고 장소는 휴가 중인 편집국장실)
공무원노조 안산지부 제공
이와 함께 공무원노조 안산지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안산시의회도 방문해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노조는 요구서에서 이번 해외연수 과정에서 발생한 K기자 폭언 등 추태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 및 관련 의원 해명 ▲대시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K기자에 대한 법적조치 강구 ▲기자 대동 사유와 경비지원 여부 해명 등을 촉구했다.
한편 공무원노조는 지난 25일 K기자의 부적절한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8일엔 시청 주차장 등 2곳에 규탄 펼침막을 내걸었다.
특히 노조는 지난 28일 자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K기자로부터 받은 피해사례 모집공지문'을 게시하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전화와 팩스를 통해 K기자의 부정·비리행위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 제보대상은 각종 이권개입과 금품갈취, 폭언·폭행 등이다.
노조의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안산시 공무원들은 K기자의 각종 횡포에 대해 윗선의 비호와 보복을 염려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참아왔다"면서 "그러나 K기자의 이번 해외 추태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그의 횡포를 용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제보된 내용은 사실관계를 검증한 뒤 증거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현재 K일보의 절독과 기자실 폐쇄운동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피해사례 수집이 K기자를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점도 있다"고 말해 앞으로 제보내용에 따라서는 고발사태로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안산시의회 대응도 주목되고 있다. 안산시의회 여성의원 5명은 최근 해외연수 막판 노르웨이 한 호텔 여성의원 숙소에서 벌어진 K기자의 심야 음주추태와 여성비하 막말 소동 사건은 여성의원들에 대한 모욕행위로 간주해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성특위 소속 한 의원은 "여성의원들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해 여성특위 차원에서 다루기로 했다"면서 "여성특위는 함께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안산시의원들의 북유럽 3개국 해외연수에 동행했던 K기자는 지난 19일 밤, 특정 여성의원의 숙소를 찾아가 술을 마시자고 요구하고, 이를 제지하는 남성의원에게 여성을 비하하는 막말을 하는 등 추태를 부려 물의를 일으켰다.
[반론보도]
본지는 2011년 7월~9월, <지방지 기자 "술 마시자" 여성의원 숙소에서 소란> 등 6건의 기사를 통해 'K일보 기자가 안산시의회 해외연수 동행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켰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K기자는 "여성의원에게 술 마시자고 추태를 부린 사실도 없음은 물론 오히려 사전에 전화통화로 허락을 받고 여성의원 방을 방문했다. 여성의원들 앞에서 여성비하적인 막말도 한 적이 없다. 남성의원과의 대화는 지극히 사생활 얘기를 했을 뿐이고, 소동으로 현지 경찰이 출동한 적도 없다. 연수기간 공무원과 시의원을 폭행한 사실이 없고, 폭행혐의 유언비어를 퍼트린 악성댓글러들을 수사해달라고 본인이 검찰에 고소한 바 있고, 조사결과 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안산지역 권력기관과의 친분으로 안산시 공직사회에서 권력자로 행세한 적도 역시 없다. 여성의원의 고소로 형사 처벌을 받은 적이 없고, 도리어 여성의원 스스로 검찰에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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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일보 기자 추태사건, 안산 공무원·시민단체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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