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의 저류조통이 제 기능을 상실한 채 지반의 압력으로 견디지 못해 찌그러져 있음. 더욱이나 지반이 매우 약해져 매몰지 주변을 한 발 한 발 디딜 때마다 늪처럼 쉽게 빠짐
환경운동연합
보통 저류조는 FRP(glass fiber reinforced plastic,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과 PE(polyethylene; 폴리에틸렌) 재질로 나뉜다. 전국에 조성된 구제역 매몰지를 살펴보면 상당수가 FRP 재질의 저류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FRP 재질은 PE 재질보다 내부 압력으로 인해 쉽게 파손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매립용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이에 FRP 재질 저류조보다 PE 재질 저류조가 내부의 압력에 견디는 힘에 있어 매몰지 매립용 저류조로 더욱 적절하다.
매몰지 침출수를 빼내는 유공관의 덮개를 열어보니 코를 찌를 정도의 심한 악취가 났다. 매몰지 내에 침출수 유무 확인을 위해 유공관 내로 작은 돌멩이를 던졌더니 퐁당 하고 물이 차 있는 소리가 울렸다.
현장에서는 매몰지 내 침출수가 고여 있어 생긴 소리인지 아니면 유공관 덮개 사이로 들어간 빗물 소리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본래는 관측정을 통해서 침출수의 유무 판별이 가능하지만 환경연합이 방문한 매몰지에서는 어디에도 관측정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