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환경연합은 26일 오전 남해군청에서 남해화력발전소 건설 추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감병만
남해안 일원에는 화력발전소가 많다. 남해 서면에서 반경 5km 이내에는 광양만권 산업단지, 한국남부발전(주)의 하동화력발전소, 한국남동발전(주)의 삼천포화력발전소․여수화력발전소, 한국동서발전(주)의 호남화력발전소, 포스코(주)의 광양제철발전소, 케이파워의 광양복합발전소, 메이야파워의 율촌복합화력발전소 등 산업시설이 있다.
경남환경연합은 남해군 등에 낸 의견서를 통해 "남해화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운영될 경우 이미 포화상태인 이 지역의 환경용량은 광양, 여수, 남해도 일대 뿐만 아니라 삼천포, 사천, 고흥, 고성 등 주변 해역 전체의 환경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가능성이 커진다"며 "누적된 환경변화가 환경용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쉽게 돌이킬 수 없는 사태도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남해환경센터와 마산창원진해·사천·진주·통영거제·창녕환경연합(비대위)으로 구성된 경남환경연합은 이날 "남이 주는 공짜 떡, 남에게 해달라 하지 말고 남해군수와 군민이 머리 맞대고 밝은 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는 제목의 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남해군의 공유수면매립을 통한 화력발전소 유치계획은 기후변화시대에 가장 최악의 계획"이라며 "남해화력발전소 예정 부지는 사천, 하동, 광양, 여수 등 사천-광양만권 해역으로 전체 1만221MW 용량의 7곳에 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 해역이며 남해화력발전소의 발전용량은 기존 전체용량의 40%에 달하는 용량임을 감안할 때 그 피해 영향도 비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