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장과 분배, 포퓰리즘 논쟁은 철지난 것"

은행 지점장 대상 '깨어있는 시민, 시민이 참여하는 정치' 주제 특강

등록 2011.07.25 18:46수정 2011.07.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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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5일 하나은행 충청지역 지점장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5일 하나은행 충청지역 지점장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충남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최근 정치권의 최대 논쟁 대상인 '복지 논쟁'에 대해 "20세기적 관점으로 철지난 것"이라고 일축하고 "진보와 보수가 이 문제로 싸우면 조선 말 국론분열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25일 대전 중구 오류동 하나은행충청본부에서 하나은행 충청지역 지점장들을 대상으로 '깨어있는 시민, 시민이 참여하는 정치'라는 주제의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의료, 교육, 주택, 보육 등 경제적 노동시장에서 은퇴한 사람들에 대한 각종 친화정책들을 통해 한 사회를 유지하는 비용을 줄여주면 더 적은 임금을 갖고도 산업분야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며 "저비용 사회 구조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많은 서민과 임금노동자, 재래시장과 중소상공업자들에게 산업적 구조의 안정성을 고양시켜줄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금융권에서도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성장과 분배, 포퓰리즘 논쟁은 20세기적 관점으로 철지난 것"이라며 "이 문제를 진보와 보수가 성장과 분배의 문제로 싸워버리면 조선말의 국론 분열과 다를 바 없다"며 관점의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나라의 시장구조를 '잔뿌리가 다 파헤쳐진 나무뿌리'에 비유하며 "햇살론, 미소금융 같은 서민금융 정책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먹을 수 있는 구조가 없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라며 저비용 사회구조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희정 #충청남도 #하나은행 #복지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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