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구유배타기-공정여행팀이 모계씨족사회 전통이 살아 있는 루구후의 모서인들이 만든 돼지구유배를 타고 루구후 호수를 돌아 보고 있다.-2011.7.20일
김현자
참가자 9(40대 후반 여자): "국제민주연대의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너무 늦게 알게 되어 아쉽다. 떠나오기 직전인 수요일에야 여행을 결정, 이미 비행기 예약이 모두 끝나버려 개인적으로 56만 원이나 들여 항공기표를 구입해서 왔는데 그래도 싸다고 생각한다. 여행이 얼마 남지 않아 무척 아쉽다. 주변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그런 여행이었다. 윈난에서 보고 느낀 것들이, 이 여행을 통해 만난 것들이 앞으로의 삶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참가자 10(50대 후반 여자): "공정여행이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친구가 어느 날 이런 여행이 있다. 함께 갔으면 좋겠다. 하여 별다른 생각 없이 오게 됐는데, 좋은 사람들과 여행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정말 잘 온 것 같다. 덕분에 즐겁고 의미 있는 여행할 수 있는 것 같다. 여러분들과의 만남이 참 소중하게 여겨진다. 이 짧은 만남이 앞으로의 삶에 활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참가자 11(60대 초반 남자): "지난 수십 년 동안 무역 일을 하며 셀 수 없는 해외여행을 했지만 공정여행은 처음이다. 사전모임에 참가, 중국에 대한 자세한 강의를 해준 이남주 교수님이나 최정규 작가님 중 누군가 함께 가면서 중국의 역사 등에 대해 좀 더 많은 설명을 해 주리라 기대했는데 기대와 달리 몇 시간씩 버스로 이동하며 잠을 자야 하는 등의 시간이 아쉽다. 하지만 여행자체만으로 보면 매우 의미 있고 좋은 여행이었다. 최고령자인지라 젊은 사람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을까 신경이 쓰이기도 했는데 오히려 기대 이상으로 잘 어울릴 수 있었다. 젊은 분들이 많이 배려해주었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동안 좋은 에너지 많이 받아 삶의 활력소가 될 것 같다."
참가자 12(30대 후반 남자): "공정여행은 처음이다. 셋째가 아내 뱃속에 있는데, 훗날 꼭 아내와 함께 오고 싶다. 비행기처럼 엄청난 연료를 쓰는 것을 자제하는 여행으로 알고 있어서 교통수단 이용보다는 트레킹이 많을 줄 알았다.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고 생각보다 트레킹이 적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누구는 37년을, 누구는 60년을 기다려 공정여행을 통해 만난 이 인연들이 참 소중하게 여겨진다. 이 인연 오래도록 이어갔으면 좋겠다."
참가자 13(나.40대 중반): "공정여행은 처음이다. 떠나오기 전 공정여행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여행을 하며 어떤 글도 체험이나 경험을 웃돌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할 정도로 이 여행을 통해 만나는 것들이 좋다. 다른 곳들도 그랬지만, 특히 루구후에서는 국제민주연대의 지난 흔적을 보며 어마어마한 일을 하고 있구나. 참으로 의미 있고 소중한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하니 먹먹한 감동이 밀려왔다. 국제민주연대의 공정여행 대중화 노력이 참으로 가치 있게 느껴진다. 아시아 아동 성매매 여행 등,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은 많이 변질되어 있고 악명이 높다. 공정여행이 그 대안이란 것을 실감했다. 공정여행이 많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공정여행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젊은 친구들이 공정여행에 많이 참여, 바람직한 여행문화를 이끌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