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보도자료 2.0'의 '인터뷰 클립'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갤럭시탭10.1 런칭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30분에 걸친 프리젠테이션은 매끄럽고 군더더기 없이 진행됐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의 간단한 제품 소개에 이어 한국마케팅담당자가 제품 활용 동영상과 함께 다양한 기능들을 조목조목 소개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화려한 무대 공연과 퍼포먼스를 강조했지만, 이번엔 프리젠테이션 중심의 발표 전략을 선보였다. 이런 모습 역시 경쟁사 애플 키노트를 연상시켰다. 신종균 사장이 자신있게 제품을 선보이는 모습 또한 애플 CEO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게 했다.
세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애플과 그 뒤를 바짝 쫓는 삼성의 경쟁구도는 아직 일방적이다. 공공연히 알려진대로 '삼성의 애플 따라잡기' 전략은 지금도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갤럭시탭 10.1'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보도자료 2.0'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보도자료를 선보였다. 이는 관례적으로 행해져 오던 텍스트, 사진 위주의 형식과 확연히 구별된다.
주요 변화로는 ▲제품 정보를 동영상으로 보여주어 직관적 이해가 가능하게끔 하는 '인포클립' ▲제품 담당 직원이 직접 특장점 등을 설명해 주는 '인터뷰 클립' ▲제품 정보를 그림으로 보여줘 시각화를 극대화시킨 '인포그래픽'이 있다. 삼성은 "주요 전략 제품에 '보도자료 2.0'을 적극 이용해 커뮤니케이션 컨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 밝혔다.
애플 역시 신제품 소개 때마다 '보도자료 2.0'의 유사한 방식의 홍보를 해왔다. 애플사의 '키노트' 동영상을 직접 올리는 한편 아이패드2 기능과 활용도, 심지어 스마트 커버 활용 방법까지 동영상으로 올린다. 텍스트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영상을 통해 손쉽게 정보를 전달한다는 의도는 삼성 '보도자료 2.0'도 맥을 같이한다.
이에 삼성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특정 업체와 연관지어 생각하지 말아 달라"면서 "영상과 그래픽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가는 당연한 결과"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