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남사 석탑(향토유적 제19호)
김종길
영산전에 먼저 들렀다. 보물 제823호로 지정된 영산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건물이 크지 않음에도 팔작지붕이다. 영산전은 석가모니불과 그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도를 모신 불전인데, 이곳에는 16나안도 함께 봉안하였다. 영산전은 조선 초기에서 중기 사이의 건축양식으로 인해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앞에서 보면 높은 축대 위에 있지만 옆에서 보면 오래된 석탑을 곁에 두고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다.
영산전 옆 돌계단 좌우에 있는 2기의 아담한 석탑은 원래 절 아래쪽에 있던 것을 1970년대에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고려 때 탑으로 추정되는데, 탑 하나에는 감실이 있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