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에서 올라와 일반참가자로서 이틀째 동조단식 중인 신영철 씨.
노동과세계 홍미리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13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유성기업 직장폐쇄 철회, 교사공무원 정치적 기본권 보장, 국민연금공단 단협해지 철회 등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후 가맹산하조직 대표자와 조합원들, 연대단위 대표자와 활동가들이 농성장을 찾아와 희망동조단식을 벌이고 있다.
한진중공업지회 조창기·이창훈·김진태·문권욱·신성훈·허석현 조합원,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정혜경 부위원장·박승희 여성위원장, 공공운수노조 이상무 위원장과 현정희 부위원장, 건설산업연맹 백석근 위원장과 백순애 부위원장·김진배 사무처장, 서비스연맹 이경옥 사무처장과 서울지역본부 우병익 본부장, 언론노조 강성남 수석부위원장과 정희찬 사무처장, 이응석·장지호 정책국장, 박준석 민실위원장, 이기범 교선부장 등이 '희망단식'이란 이름으로 하루단식을 진행했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 10명이 13일 오전 상경해 하루 3명씩 돌아가며 릴레이단식을 벌이고 있다. 농성 당직자들과 단식자들은 농성장을 관리하는 한편 매일 하루 3차례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청와대 분수대 앞, 정부종합청사, 광화문 광장, 광화문 4거리에서 오전 8시, 12시, 오후 6시 등 출근, 중식, 퇴근 시간에 맞춰 1시간씩 1인시위가 진행된다.
희망버스 탔던 시민도 이틀째 동조단식... "미안해서 갈 수가 없습니다"기자가 점심시간쯤 농성장에 갔더니 단식자들이 1인시위를 나가 한 명도 없었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어 비를 잔뜩 맞은 채 피켓을 들고 들어오는데 어제 본 얼굴이 있다.
"아니, 안 가셨어요? 여기서 주무신 거예요?", "아, 네~ 그냥 갈 수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