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이 키운 열무와 참깨, 직접짠 참기름. 아내가 직접 담근 열무김치, 장모님이 직접 담근 고추장. 별미 중 별미인 열무비빔국수로 만들어 준다.
김동수
어머니가 키운 열무와 참깨, 그리고 직접 짠 참기름. 아내가 직접 담근 열무김치와 장모님이 담가 주신 고추장. 다른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 만든 열무비빔국수는 그 어떤 것도 부럽지 않습니다. 먹다보면 몸에 땀이 배입니다. 입안은 불이 날 것 같습니다.
갑자기 참기름 생각이 납니다. 큰 녀석이 4살 때 외가에 갔을 때 외할머니에게 참기름에 밥을 비벼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참기름이 아니라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집에서는 할머니가 우리깨와 직접 기름을 짠 참기름이고, 외할머니가 비벼준 참기름은 중국산이었습니다. 4살 아이도 중국산 참기름과 국산 참기름을 구별하는 것을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 바로 그런 참기름으로 열무비빔국수를 비볐으니 맛은 더 할 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