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폴리스라인에 구호가 적힌 종이를 붙이며 시위를 계속 이어갔다
양태훈
살수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모든 살수대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다시 한번 쏟아졌다. 시민들은 색소가 틘 우비를 입고, 손이나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최루액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진압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경찰은 시민을 향해 진압봉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 아비규환은 대학교 선배들에게 몇 년전 말로만 듣던 그런 광경이었다. TV 다큐멘터리나 교과서에서나 보던 내용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2 새벽을 지새운 뒤에도 가실 줄 모르는 열기새벽을 지새우고서도 집회 열기는 가실 줄 몰랐다. 희망버스를 기획한 지도부는 "한진중공업 크레인에 가지 않고는 희망버스 출발은 없다"는 뜻을 강력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