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캐럴' 헬기장 구역에 금속성 매설물"

8일 한미 공동조사단 중간조사 결과 발표

등록 2011.07.08 14:57수정 2011.07.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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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왜관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립 의혹을 조사한 한∙미 공동조사단 조사 결과 헬기장 구역에서 금속성 매설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조사단은 8일 경북 칠곡 군청에서 회의를 개최, 그동안의 조사 결과와 향후 토양 시료 채취 계획을 밝혔다.

공동조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지난 6일까지 헬기장 1 구역에서 고엽제 드럼통을 찾기 위한 지구물리탐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 징후 지역이 나타났다. 헬기장 구역은 고엽제 매립 의혹이 촉발된 곳으로 전역 미군 스티브 하우스씨가 지난 5월 미국 현지 TV 인터뷰에서 "헬기장에서 가까운 기지 뒤쪽에 드럼통을 묻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공동조사단은 그동안 헬기장 지역에 대해 지표투과레이더(GPR), 전기비저항탐사법(ER), 자력탐사(MS) 등 3가지 방법의 지구물리탐사를 실시했다. 자력탐사 결과 헬기장 1 구역의 정중앙과 우측 지역, 가운데 부분에 직선 모양으로 이상징후가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을 비롯,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대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정중앙 지역은 콘크리트가 덮인 소방훈련지역이고 우측의 직사각형 모양은 자동차 바퀴 세척지역(Wash Rack)으로 시멘트 콘크리트 내의 철망으로 인해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운데 직선으로 나타난 이상대는 급수관로이고 북쪽 이상대는 금속성 울타리 때문이라고 공동조사단은 설명했다. 나머지 이상대 지역은 금속성 매설물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ER 조사에서도 금속성 물체가 묻혀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발견됐고 GPR 조사에서는 드럼통과 같은 물체가 지하에 분포하고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레이더 신호 패턴이 관측됐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토양 샘플을 채취하기 전까지는 (고엽제) 드럼통인지, 과거 구덩이를 팠던 흔적에 불과할지 알 수 없다"며 "시추공 시굴 지점은 레이더 전파 비투과 포인트, 토양의 밀도가 평균과 다르게 나타나는 이상 징후 포인트, 인체유해성 평가가 필요한 포인트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 정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조사단은 토양시추조사는 땅에 2인치 정도의 가는 관을 박아서 샘플을 채취하는 것으로 당장 고엽제 매몰 여부는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시추는 이날 오후부터 시작해 8월 말경 최종 분석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미 양측은 아울러 외부 토양조사와 캠프 캐럴 내 헬기장 및 D구역에 대한 수질조사를 실시해 이달 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41구역에 대한 지하수 관측정 시료채취와 지구물리탐사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고엽제 #캠프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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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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