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이 같은 보수공사가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내린 호우가 비록 많은 양의 강수량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이 같은 규모의 호우는 한 해에도 수차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 수상무대는 지난해 열린 '세계대백제전' 때 '사마이야기'를 공연한 것 외에는 지금까지 단 한 번의 공연도 열리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었다. 또한 올해 열리는 '대백제전'에서도 수상공연은 계획되어 있지 않고, 막대한 제작비용 때문에 앞으로도 이 무대에서 수상공연을 펼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수상무대 건설 당시 논란이 일었던 '환경파괴' 및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장을 둘러 본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하천 둔치는 큰 비가 오면 빗물이 불어 물이 흘러가야 하는 곳인데, 이런 곳에 공연장을 만들어 놓으니 유지관리가 잘 될 리가 만무하다"며 "더 큰 문제는 아무리 보수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문제가 매년 우기 때마다 무한반복 될 것이고, 계속해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수상무대 건설도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면서 "이와 마찬가지로 현재 4대강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원과 산책로, 자전거 도로, 꽃밭 등 친수공간에 설치하고 있는 다른 시설 또한 이와 유사한 양상을 띠게 될 게 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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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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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금강변 '수상무대', 빗물에 유실된 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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