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머니는 기대만큼은 아니어도 제법 부추전을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조찬현
언제부터인가 집을 오가는 골목길에 고소한 부침개 냄새가 가득합니다. 이따금씩 바람에 실려 집안 창 너머로 날아온 부침개 냄새에 그간 허기를 느끼곤 했습니다. 어디서 날아온 냄새일까. 궁금하던 차에 주변을 찾아보니 붕어빵을 굽는 포장마차입니다. 아~ 이거 정말 구미가 당깁니다.
겨울 한철 장사를 하고나서 날이 따뜻해지면 꿔다놓은 보리자루처럼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곤 했던 길거리 포장마차, 그곳 포장마차에 삐뚤삐뚤 써 붙인 '부추전 1,500원'이란 글귀가 눈에 밟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