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공주시장이 시민들에게 "뭉쳐서 미래에 대한 확신 갖고 헤쳐나가 행복한 도시 만들자"고 주문했다.
김종술
민선 5기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준원 공주시장을 만나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시정에 대해 들어봤다.
- 민선 5기 공주시장으로 지낸 지난 1년을 돌아보면?"지난 1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낸 바쁜 한해였다. 업무적으로는 취임하자마자 세계대백제전, 충남도민체전 등 큰 행사를 치렀고, 겨울에는 구제역이 발생 해 방역에 전 시민이 나서는 등 큰 일들이 겹쳐지면서 지난 1년간은 비상근무를 하다시피했다. 그래서 업무상 힘들었다. 민선 5기에 들어와서 보낸 1년은 새로운 업무를 세팅하는 시기이고 선거 등 각종 지역 갈등에 대해 화합하는 시기로 한시도 쉴 틈 없었고 마음 아픈 일도 많았던 한해였다."
- 민선 5기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 관광, 농촌, 복지, 교육' 등 6개 분야에서 총 45건의 공약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성과와 그에 따른 변화가 있는지."민선 5기에는 새로운 공약보다 지난 민선 4기, 4년간 해왔던 일들의 연장선상에서 꾸준히 진행중이다. 작년, 시민들에게도 지난 4년간 하던 일이 잘 마무리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단위사업은 새로울 수 있지만 새로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기존 사업을 알차게 마무리하려한다.
예를 들면, 민선 4기에 금학생태공원을 조성했으니 추가로 자연휴양림을 조성한다는 공약을 했다. 생태공원의 큰 틀 속에서 이어지는 사업으로 이미 확정됐다. 더구나 산림청이 주관한 2012년 목재문화체험장 조성 전국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오는 2014년까지 42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금학생태공원 일대가 공주시민의 새로운 휴식처는 물론 휴식, 등산레저, 생태의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를 가져온 것보다 하던 일이 꾸준히 활성화되고 있어 공약집에 있던 내용 1건도 포기하지 않고 다른 분의 공약까지도 포함해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1년 내에 성과를 가져오기는 어렵다."
- 취임 이후 얻은 가장 큰 보람을 꼽는다면? 반면, 아쉬웠던 점은? "보람이라면 세계대백제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그로인해 '백제'라는 화두가 그 어느 때보다 전 국민 또, 세계적으로 가슴속에 자리 잡았으며 각종 드라마에서 '백제'가 다뤄지고 있다. 또, 충남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뤘던 것과 구제역 발생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을 때 시민들이 함께 마음을 같이해줘 성공적으로 끝냈던 일들이 다시 생각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행사를 치르고 비상근무를 함께한 시민들과 마음을 같이하고 화합했던 것들이 가장 큰 보람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반면, 아쉬운 점은 공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변화의 틈에 우리의 에너지를 너무 많이 뺏기고 있다는 점이다. 세종시 문제가 거론되면 내적으로 분열이 일어나야하는게 아니라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더 많은 걸 얻어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에 대해서도 중앙정부로부터 우리의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데... 시장을 비롯한 지역의 정치 지도자들이나 시민들, 단체 간 이견 조율과정에서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다."
- 취임 기자회견을 하며 사람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했는데 지키고 있는지."취임 때 사람 중심의 행정이 앞으로 4년간의 화두라 생각했다. 그래서 연초 화두도 '硏石化玉(연석화옥)'을 썼던 것이다. 하드웨어는 시설적인 것들로 어느정도 갖춰져 있다. 소프트웨어는 사람의 창작력이고 열정이다. 행복한 도시를 만들려면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욕심을 줄이고 내가 살고 있는 고향에 대해 자긍심을 가져야 행복감이 충만하다.
내 고향을 먼저 알고 내 고장에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 느끼려면 사람들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공주 시민들도 정안천이 얼마나 깨끗한지를 알고 소중하게 다뤄야하며 금강둔치공원에서 운동할 때 '행복한 도시에서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한옥마을에서 고마나루의 석양을 보며 노을 진 금강이 '아름답다'고 느끼며 공주시 사람이어 행복하다고 느껴야 행복한 도시지 시설만 잘 갖춘다고 행복한 도시가 되는 건 아니다.
누가 느끼고 알고, 욕심을 내는 것들은 사람과 관련된 것이고 충족시키는 건 사람의 창의성이다. 공주시는 행복한 도시가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