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법안 발의 36명 의원은?

민영화 관련법 개정안 처리 소식에 누리꾼들 반발 확산

등록 2011.06.23 18:26수정 2011.06.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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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4일 오전 10시 20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6월 국회에서 인천공항 민영화 관련 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반대 의견이 거세지고 있다.

 

인천공항 민영화를 반대하는 송영길 인천시장은 23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가 다른 데에 돈이 필요해 인천공항 민영화를 추진한다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며 "예산상의 필요가 아니면 매각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항 선진화'를 위해 민영화를 추진한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 송 시장은 "매각 대상자 0순위로 알려진 맥쿼리그룹은 SOC 투자금융기관"이라며 "선진공항경영기법을 배우는 것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일반금융투자그룹"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이처럼 의문점이 남는 민영화 추진에 맥쿼리인프라펀드와 대통령 친인척이 관련돼 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이인제 의원.
이인제 의원.권우성
이인제 의원. ⓒ 권우성

인터넷 상에는 "인천공항 팔아먹는 법안 발의한 36명의 매국노 명단 공개!"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발의한 의원(강길부, 강명순, 김낙성, 김성조, 김정훈, 김태환, 김학송, 나성린, 박상은, 박준선, 배영식, 백성운, 송광호, 신영수, 안상수, 안홍준, 유정복, 윤영, 이경재, 이두아, 이사철, 이인제, 이학재, 이한성, 장광근, 전여옥, 정의화, 정진섭, 정태근, 조전혁, 조진래, 조진형, 최병국, 허천, 현경병, 황우여)의 명단이 퍼지고 있다. 

 

법안 발의 의원들은 "정부가 51%의 지분을 갖고 민간이나 외국인이 49%의 지분을 갖는다"며 "쉽게 민영화라고 얘기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항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동발의자로 참여한 이인제 무소속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당초 취지에 공감해 법안 발의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토해양위 국감을 통해 본질에 벗어났음을 알게 됐고 다시 알아본 이후 계속 반대해왔다"며 "좀 더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발의 서명으로 법안이 확정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심의과정에서 내 의사를 표현할 것이다, 인천공항 지분을 외국자본에 파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 같은 해명에도 "서명 실수가 말이 되니"(@alleea1), "실수할 게 따로 있지, 나라 팔아먹고 실수"(@visiontoyou)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 민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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