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박창근 관동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홍현진
4대강 비리수첩의 제작 취지와 관련, 최병성 목사는 "타당성이 없다보니 4대강 사업은 건설업자들에게 엄청난 이익을 챙겨주는 등 불법과 편법과 사고로 가득했다"면서 "4대강 사업이권문제가 시민단체가 파헤치기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지만, 4대강 사업이 여기서 끝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4대강 사업이 여기서 끝이 아닌 이유를 좀 더 상세하게 설명했다. 박 교수는 "지난 5월 4대강 전역을 조사해보니 대부분의 지천에서는 재퇴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고, 이를 다시 퍼내고 있었다, 재퇴적 현상이 계속되면 또 다시 쌓이고, 퍼내고, 끝없는 준설사업을 해야한다"면서 "결국 지천에 있는 모래들, 산야에 있는 모래들이 본류로 흘러 들어오고 그것을 다 퍼내야 공사가 끝나는데 인간의 힘으로는 결코 이 모래들을 모두 준설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4대강의 허구성은 바로 이 준설과 홍수문제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홍수문제와 관련, 박 교수는 "4대강 사업으로 하천이 불안정해지면서, 공사가 시작된 단계였던 작년보다는 올해가 더 위험하다"면서 "홍수피해가 발생하면 결국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은 크게 비리수첩의 방향을 설정하고 주요 비리 내용을 검증하는 '책임 PD'와 현장·자료조사와 홍보활동 그리고 '4대강 찬동인사 인명사전' 조사 및 편찬활동을 하는 '시민 PD'로 구성된다.
'4대강 비리 제보 센터' 개설... 11월엔 '4대강 비리 백서'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