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박사공 다큐를 만든다고 하자 쌍심지에 불이 붙었다

[연재소설 대권무림 15] 에피소드 1. 대한무림제국 황제등극 야사약전(野史略傳)

등록 2011.06.24 15:17수정 2011.07.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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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시계는 물속에 거꾸로 쳐박아도 잘만 돌아간다

3공화국 청와궁의 황태자였던 정희철통황제의 왕자, 지만황홀지랑이 근혜여랑위의 무림 행보에 꽤나 딴지를 걸 것 같다. 착하고 여리다는 황홀지랑은 황태자로 자라던 시절 겪은 부모의 무도인의 기본자세를 벗어난 무도인들(문세광, 김재규)이 벌인 딱콩사(死)로 인해 받은 충격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하여 무도인의 길에서 상당 일탈해 있다가 주위의 도움으로 정상적인 수련을 시작했다.

동생을 무척이나 아낀다는 근혜여랑위의 애처로운 눈초리에도 이번 삼화저축무림은행 삼길치사공(신삼길)과 청와궁 출신의 진석축일경(정진석), 그리고 웅렬코오롱청장(이웅렬) 등과의 소위 '아삼륙니나노권'의 사용으로 인해 시련을 겪고 있으니, '쪽박 쓰고 벼락 피하기 어렵'기는 누나인 미래권력 근혜여랑위도 마찬가지리라.

세훈장검이 서울 소사범의회에 출석했다. 아주 재미난 광경이 해외토픽감이었다.

"열중 쉬어. 차렷. 앞으로 나란히. 바로. 들어가서 푹 쉬어! 아쭈, 쟤 봐라. 들어가서 쉬란다고 진짜 쉬어? 너 나와. 자, 다시 열중 쉬어, 앞으로 나란히, 바로. 차려. 됐어. 어이 강남 보보스 다시 들어 가."

무림 정치력으로 보면 그야말로 쨉도 안 되는 플라이급들인 서울무림소사범의회 의원들의 반란은 진짜 경량급답게 유치하고도 찬란했다. 소위 '시장길들이기권'을 소사범의회 의원들이 구사한 것인데, 막상 권법에 정강이를 걷어차이는 세훈장검이나 그 모습을 바라봐야 하는 머글들이나 웃기는 광경임에는 매일반이었다. 세훈장검의 똥 씹은 얼굴이 점차 흑색으로 변할 때, 서울 중심방 백성들의 고충은 이미 은하계를 넘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잘 아는 사람인 척 접근하여 반갑게 악수하면서 금반지를 빼간 50대 머글이 잡혔다. 기자가 경찰서를 찾아 그에게 어쩌면 그렇게 대담할 수 있었는지 그 내공의 깊이를 물었다. 윗도리로 얼굴을 가리고 있던 그 양상군자 머글이 갑자기 윗도리를 걷더니 한심하다는 듯 말했다.


"아, 이 양반아. 대한민주무림제국에서 집안 아닌 사람이 어딨어? 한 두 다리 걸치면 다 친척이지 안 그래? 손 내밀면 다 악수 하는겨. 그때가 기회여. "

한나라방의 비상맹주선출비무에서 출마자들이 줄 세우기를 한다고 난리다. 지금이 어느 때냐며 핏대를 세우는 도방들 곁에는 그러나 줄 서서 배급을 기다리는 무림의회 사범들의 빈 밥그릇 소리가 요란했다. 손 내밀면 다 악수하는 우리 무림 정치의 속성상 줄 세우기와 집안으로 상징되는 '가족 되기에 밑줄 쫙'의 관행이 사라지기는 요원하다.


'라이트코리아청'과 '녹색전국무림연합청'에서 '2012 바꿉시다. 유쾌한 100만 민란'으로 야권 무림대권후보 단일화를 외치며 인력거 투어를 하고 있는 성근배우도중랑을 민란의 주범이라고 '무림국가보안법'과 '선거법위반'으로 포도청에 고발했다.

성근배우도중랑의 아버지 무사인 '고 익환민족포옹자가 북조선인민무림국에 가서 일성혹광분자를 껴안고 온 것과 배우도중랑이 정일북로방과 악수하며 웃은 것은 쌤쌤이다'라며 배우도중랑은 북조선무림국의 통일안인 '연방제통일안 지지'를 목적으로 활동한다는 것인데, 세 번째 천년도 이미 11년이나 지났는데 이념타령에 목을 매는 이 시대의 무림경치가 안쓰러울 따름이다.

정현딸랑방이 광분할 일이 생겼나보다. 나름 위버섹슈얼한 매력이 마초적인 남성미와 비교적 어울리는 정현딸랑방의 제일의 과제는 물론 근혜여랑위의 입(口)이다.

"원칙과 신뢰의 상징이신 우리 근혜여랑위에게 어따 대고 언론플레이질이야. 안 되지. 나, 딸랑방 분명히 말하겠어요. 잘 들어요. '7.4 전당대회는 화합과 통합의 장이 돼야 해요'라고 우리 근혜여랑위께서 말씀하셨다는 망발을 한 사람 손들고 자수하여 광명 찾으세요. 어서. 어딜 감히 미래권력 앞에서 까불고들 있어.

우리 근혜공주님은 무림지도를 새로 만든 정도 무림의 창시자. 공천합의설은 또 어느 넘의 장난질이요. 내 걸리면 봐라. 국물도 없는겨. 글구, 뭐? 암반수족(어떤 상황에도 열심히 자기 일만 몰두)에도 '정도, 정도, 아침에도 정도, 저녁에도 원칙, 신뢰, 신뢰. 죽다 깨어도 신뢰'이신 우리 근혜여랑위께서 준표막가파랑과 밀약. 뭐어! 밀약. 느그들, 내 가만히 안둘 거래이. 나, 정현딸랑방이야."

2011년 유월이 다 지나는 시점, 밤 12시가 넘어도 근혜여랑위의 '여의도대권무림연구소' 연구실의 방에는 불이 환하게 켜 있는 것 같다.

홍준답사진공(유홍준)이 그의 잘 팔리는 '무림전국답사신권6(인생도처유상수)'를 내면서 명박경술사황제의 정부에 벌침을 쐈다. 나름 시원한 파스를 붙인 것 같기는 하다.

"에이, 이 놈의 나라는 존경심이 없어. 나라는 덜커덩삐그덕거리는 녹슬은 기찻길인데, 존경이나 예의 싹박아지, 집도 절도 없이 4대강 올빵이나 하고, 예끼 넘들. 조선창가방으로 불란서 화장실에 '오빠오빠'를 써갈기게 만드는 한류전사들의 뒷통수라도 좀 닮아 봐라."

그러나 홍준답사진공이 대한민주무림제국의 문화재청참판이었을 때, 창덕궁인가에서 무림연희를 열었던 기억과 무림문화재 보존을 위한 해외출장에 관례를 잠시 보류했었다는 사실, 그리고 국보1호인 숭례입정창문의 소실이 있었다는 사실도 역사는 엄연히 기록한다. '옳은 것과 그른 것을 다 같이 내자한 동물이 곧 사람이다.'

헤겔독철공의 비극, 소극, 그리고 광란극의 주인공을 진보무림계에서는 비극을 정희철통황제, 소극을 두환백담유배공, 광란극의 주인공은 차기 주자로 규정해놓는 가운데, 우익의 시계인 '우로 봐' 전략은 지속되었다.

5.16이 구국의 결단이었다는 근혜여랑위의 발언에 진보무림계의 쌍심지가 이마를 줄이는 가운데, 국가수호와 경제발전의 화신이라는 정희철통황제의 공력에 무림국최대방송국 KBS가 살아 있는 현대사 선엽장군지봉(백선엽)과 승만박사공의 업적을 다큐로 만든다고 하자 쌍심지에는 드디어 불이 붙었다.

서해5도에 정부가 9109억 원을 10년 동안 지원한다고 했다. 육지 무림의 백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무도만을 익혀오던 낙도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복합관광지 개발과 의료서비스까지 보장되는 '서해5도 종합비무발전계획'이 발효된 것이다. 인천공방의 맹주인 영길장강대인(長强)은 환영하면서 청사진에 손도장과 발도장을 쿡쿡쿡 내려찍으면서 일성을 날렸다.

"인천공방의 맹주로서 지도자의 자질에 대한 평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요. 서해5도 평화안도 중요하고. 대한민주무림제국의 지도자는 4가지 리더십이 있어야 합니다. 소신철학. 국제외교, 남북관계에 대한 분명한 철학, 신성장 동력에 대한 확고한 비전, 그리고 사회통합이 그 4대 리더십이예요."
"맹주께선 어떻게 시민들과 교류하시지요?"
"나는 소통과 통합의 철학을 위해서 나 자신을 비우고, 트윗과 페이스북으로 시민, 학생들과 교류하며 매일 시정일기도 씁니다. 얼마 전, GM대우 자동차(쉐보레) 노동자들의 단계적 복직을 성사시킨 것은 노동자 시절과 인권변호사로 활약하던 시절의 경험이 컸어요. 엄청 보람이었습니다."
"인천공방의 향후 비전과 청사진은?"
"인천공방은 더 이상 수도권의 변방이 아닙니다. 얼마 전 카타르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연구차 갔었는데, 자연환경이 안 좋아요. 우리에게 석유 자원은 없지만 대신 천혜의 환경자원이 있잖아요? 로컬인구도 중요한 자원이고, 인천은 동북아의 베네치아가 될 충분한 역량을 갖췄어요."
"지방자치단체장이 대권으로 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충남도방에서는 우리 희정이, 강원농방에서는 우리 광재 하잖아요. 인천에서는 우리 영길이 해야죠. 죽산 조봉암 선생의 남북화해, 서민우대 정책을 계승하고 인천성공을 이루어 인천을 세계적인 문화예술, 그리고 관광경제도시로 환골탈태시키는 것이 최우선적 과제고요. 시기마다 국민들이 원하는 화두는 다르니까. 영어, 중국어, 일본어에 능하고 다른 외국어와 국제 정치에도 관심의 영역을 갖고 있으며 항상 공부하는 지도자에게 미래는 열려 있는 것 아닙니까? 명박경술사도 광역지자체장이셨듯이 자치행정을 경험하고 훈련을 쌓은 지도자가 대권으로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수도권 인천도방의 맹주인 영길장강대인의 '역발산기개공권'과 '공부자활의지권'의 공력에 잠재된 내공이 스며들고 있는 듯 보였다.
#송영길 #자치단체 #죽산 #오세훈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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