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동읍 본포리 300-3번지에 사는 박영복.서영자씨가 15년 동안 지하수 물을 사용해 왔는데, 최근 흙탕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21일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와 '수중 검침기'를 통해 관정 내부를 살펴보았다.
윤성효
이날 오전 호스를 드러냈다가 오후에 '수중 검침기'를 넣었던 것. 관정 속에 있던 여러 이물질들을 가라앉히는데 하루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 지사는 22일 '수중 검침기' 투입 작업을 다시 벌이기로 했다. 관정 속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수중 검침기'를 투입하는 것. 일종의 '내시경 검사'로 보면 된다.
농어촌공사 지사 김인환 지역개발팀장은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 관정 중간에 용접한 부분이 터졌을 수도 있다, 종합적으로 파악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지사 김민규 과장은 "전국적으로 농경지리모델링 사업으로 지하수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이전 농경지에서 표토층의 흙을 50cm 정도 거둬낸 뒤 따로 보관해 놓았고, 준설토로 높인 뒤에 다시 그 흙을 쓸 것이다, 그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지하수 오염은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박영복씨는 "지하수를 오염시킬 직접적인 원인은 농경지리모델링 이외에는 없다"면서 "15년 정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사용해 왔는데, 갑자기 오염된 물이 나온 것이다. 원인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임희자 사무국장은 "집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지하수를 교란시킬 특별한 원인은 농경지리모델링 이외에는 없다"면서 "경상남도 낙동강사업 특별위원회에 해당 지역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는 등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