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로윈)
안살도와 탈레스
한우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전시회였다. 우선 필자가 전시회를 방문한 것은 전시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였는데, 이른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주섬주섬 짐을 싸는 업체들이 많았다. 분명 전시가 17시까지이고, 16시 30분까지 행사장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료로 2000원까지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미리 짐을 싼다는 것은 참관객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전시 종료 1시간 전쯤 되자 큰 업체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작은 업체들은 짐을 모두 싸버려 부스가 텅 빈 상태였는데 결코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아무리 마지막 날이고 그날이 일반인 대상의 Public Day라고 해도, 각 업체들은 마지막 참관객 1명까지 성심성의껏 전시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일반인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너무 적었다. 비록 바이어를 주된 대상으로 하고 수출 상담이 중요시되는 행사라고는 하지만, 이 행사는 기본적으로 '쇼'이다. 자동차 모터쇼 같은 '철도 모터쇼' 인 것이다. 따라서 보다 많은 철도차량이 전시될 필요가 있고 철도에 대한 부수행사가 많이 열려야 한다.
사실 행사장에서 가장 인기 있던 곳은 현대로템과 샬롬엔지니어링의 철도운전 시뮬레이터 체험관이었다. 아무나 해볼 수 없는 철도운전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철도는 기본적으로 일반인들과 좀 거리감이 있기 때문에, 이런 행사를 통해서 거리감을 줄여주는 것이 급선무인 것이다. 당장 이번에 부산에서 개통을 앞두고 있는 부산김해경전철의 시승행사가 열리지 않은 것도 아쉬운 일이었고, 일반인들이 흥미 있게 접할 수 있는 철도모형 등의 참여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