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불 덮자는 게 아니라, 한 집에서 각방 쓰자는 것"

['국민의 명령' 문성근을 만나다②] 시민운동가로 사는 그의 이야기

등록 2011.06.22 09:10수정 2011.06.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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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계속)

 답변을 진행하며 깊은 고심에 빠져 있다.
답변을 진행하며 깊은 고심에 빠져 있다.김민경
- 참여정부에서 현 정부로 정권교체 이후 배우 문성근으로서 돌아오나 싶었는데 국민의 명령 대표 문성근으로서 돌아왔다. 동기를 설명해달라
"노 대통령이 돌아가신 직후부터 참여정부가 추구한 것이 무엇이며 왜 성공과 실패라고 얘기하셨으며 진보의 미래는 어떻게 가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그에 대해 확신을 할 수 없어서 대외적인 발언을 할 수 없었고 사양하고 있었다. 그러다 1주년 추모식 행사를 하는데 5분 동안 노 대통령에 대해 아무 말이나 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총 6회의 공연이었는데 3회 정도 되면서부터 말의 내용이 달라져야 하니까 고민을 하고 전달을 하다 보니 내적으로 눌러 담았던 것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더 못 견디게 되었던 것 같고 이후 지역 구도를 조금 더 완화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6·2 선거 이전) 그리고 20, 30대 자유주의 진보가 자유롭게 구현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했다.

촛불시위를 경험한 'P세대'의 경우는 그 이전의 세대와는 다른 배경에서 성장하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요구가 다르다. 따라서 어떻게 해야 이들의 정치적 참여가 자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만 했다. 거기다 이전에는 자유주의진영(민주당 계열)과 진보주의진영(민노당 계열)이 민주화를 위해 함께 움직였다.

그러다 이후 분립이 된 것인데 이 분립이 과연 의미가 있고 효과적이냐라는 근본적인 회의가 생겼다. 이제는 '다름'을 인정한 상태에서 '같이' 가는 방법을 찾아야 이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정권을 되찾았을 때 참여정부처럼 고통스럽지 않게 이상을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야권통합에 대해 정치인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전달하기는 했지만 이것이 실제로 구현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생각해보니 정치인들은 각 진영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자유로운 내가 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 P세대 이야기가 잠시 나왔는데 장기적 역사의 관점으로 보면 현 정권의 활동이 안정적인 정치적, 사회적 환경을 영위하던 세대들에게 긍정적 효과를 줄 수도 있지 않겠는가?
"
그렇다. MB정권 집권 이후 지금까지 우리가 잊고 있던 진정 소중한 가치들을 많이 일깨워 주었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이해 못 하겠지만 과거 정부들은 철저히 억압하면서 국민들을 통제하고 선전했다. 내가 판단하기로 지금의 대통령도 이러한 영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 같다. 그래서 향후 이 정부가 변화할 것이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시기를 통해 국민공동체 전체를 위한 행동을 할 수 있고 대북 전략에 있어서 '민족'의 개념을 떠나서라도 기본적으로 국가가 행해야 할 역할의 측면에서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고 본다. 더불어 젊은 사람들에게도 나를 위한 스펙도 중요하지만 우리 전체를 위한 개념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개념을 알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길거리에 나와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젊은이들이 "왜 내가 이곳에 있는가"에 대해 근원적인 의문과 이유를 찾을 수 있기를 요구하고 싶다."

- '국민의 명령'이라고 단체의 이름을 규정한 의미와 배경은 ?
"결국 '야권통합'은 피할 수 없고 이 시대 국민들이 요구하는 절대적인 뜻이라는 의미를 담고자 한 것이다. 정확히는 '시민'이라는 표현을 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국민'이라는 표현에 더 익숙한 측면이 있어서 '국민의 명령'이라고 명명하게 되었다."


- 시간이 지나면서 문 대표님을 보면 점점 수척해지고 흰머리도 늘어가는 듯하다. 길거리에서 활동하다보면 힘든 점이 많을 텐데. 
"사실 길거리에 나가서 시민들과 함께 만나는 것은 도리어 행복하다. 요즘은 초기와 달리 다른 일들이 많이 생겨 자주 길거리에 나가지 못 하지만 최소한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꼭 나간다. 반면 국민의 명령은 시민정치 운동으로서 고도의 정치사안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시민사회 활동가와 정치지망생이 같이 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운동이 실패한다. 정치 정당도 함께 가야한다. 기존에 만나지 못 하던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서로의 배경과 사고가 다른 이유로 많은 충돌이 엄청나게 일어난다. 이런 점이 참 힘들다.

또 하나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극복하고 큰 틀을 위해 정리하고 나아갔으면 좋겠는데 인간의 본성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때로 내가 정리하고 중재를 해야 되면서 동시에 내가 이끌고 나가야 된다는 점은 정말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는 내가 제안서를 꾸미고 설명을 하다보니까 강연이든 연설이든 내가 구상을 해야 한다. 이것은 내가 감당 할 수 있는 두뇌의 역량을 넘어서는 부분인 것 같다. 솔직히 지금은 뇌가 푸석푸석해지다 못 해 다 소진되어 버려 푸석푸석한 나의 뇌가 내 그림자만 끌고 다니는 듯하다." 

- 길거리 시민들의 반응과 호응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느끼나
"물론이다. 처음에는 시민들께서 '선거 때도 아닌데 왜 선거 유세를 하지?' 하는 시선으로 보셨지만 이제는 이 운동을 스스로 인식하고 필요성을 느끼고 계시다. 지금까지 여러 선거에서 다른 정당의 후보자들이 단편적인 후보자 통합을 통해 얻은 결과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운동의 왜 필요한가를 알고 계신 것이다.

또 늘 길거리 민란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숫자'에 연연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우리 회원들이 해왔던 일들이 잔잔히 퍼져나가면서 이제 임계점이 멀지 않았고 정치권에서도 많은 동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진보정당들이 마음을 다 잡고 대의를 위해 움직이기만 하면 확실히 가능해진다.

이제는 진보정당과의 논쟁이 남아있다. 기존에는 진보정당들이 정치적 이념과 방향이 다른 정당으로서 정공법으로 원내교섭 단체를 이루겠다고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충분히 존중하지만 우리는 이념을 포기하지 않고 유지하되 큰 지붕 아래 다섯 가족으로 모여 기존의 목표에 배에 달하는 교섭권을 얻어 펼치고자 하는 정책들을 이루어 가자는 것이다."

'야권통합'의 비전

 답변 중인 문성근 대표
답변 중인 문성근 대표김민경

- 지금은 좀 덜 합니다만 올해 초만 해도 "야권통합 되겠냐"고 냉소하던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이 운동의 초기에 단일 정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10% 정도, 정당을 달리한 채 후보 단일화를 지지하는 비율이 50% 정도였다. 지금은 역전되었다. 현재는 단일 정당 35%, 부분 통합 후 선거 연대가 15~25% 정도다. 건국이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총선에서 선거연대가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 선거법에 정당이 다르면 경선을 하지 못 하고 경선을 하면 경선에 응한 사람이 패한 뒤 탈당을 해 출마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경선을 해야 단일화가 되는데 정당이 다르면 경선을 하지 못 하니 단순한 선거연대만으로 총선에 임하자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선거 지역구를 각 야당이 분할해 출마하는 것이다. 가령 용산은 민노당, 종로에는 민주당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것이 이번에 순천에서 한 방법이다. 이렇게 되면 양보한 정당의 후보자들은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이걸 막을 수가 없다, 법적으로. 순천의 경우는 한나라당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서울에서 이랬다면 100% 패배한다.

두 번째 방법은 여론조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적합한 후보가 선출되기 힘들다. 이것이 이번에 김해에서 이루어졌던 방식이다. 근데 이렇게 되면 진보정당(민노당, 진보신당 계열) 후보들이 선택받을 확률이 굉장히 적다. 솔직히 말해서 수도권에서 이 방식으로 선출될 만한 진보계열 인사는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셋 밖에 없다고 본다.

하지만 같은 정당 안에서 당내 경선을 하면 이 확률이 늘어난다. 또 진보계열의 정당에는 알려지지 않은 인재들이 많은데 이들이 지역구에 출마하면 줄줄이 낙마한다. 노회찬, 이정희 등 훌륭한 진보계열 인사들도 비례후보를 지내면서 인지도를 쌓고 지역구에 달려들었다. 따라서 단일 정당을 이뤘을 때 진보정당들이 충분한 후보들을 배출하지 못 하면 비례대표 후보에서 이를 보정해 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도 좋고 진보계열 정당에도 좋으며 정당 정상화되니 국민들께도 좋다. 이렇게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데 왜 검토하지 않는 것인가."   

- 야권통합의 어려움을 넘어서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는 것이 반드시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데 이 가능성을 '승리'로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후보상은 뭐라고 판단하나?
"우리는 현재 대선에 관해 전혀 관심이 없다. 총선에서 민주진보진영이 다수당이 되지 않는 한 승산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진보진영의 정당들은 통합되지 못 하고 분립되어 있고 민주적이지 못 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실권 정당'으로서 인정받지 못 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과 진보정당이 뭐라고 공약을 내세워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민주진보진영 정당 전체가 우선적으로 통합된 틀을 확립하고 이 안에서 정책을 내세우면 그때야 국민들께서 인정해 주실 것이다. 따라서 특정 후보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전체적인 '구조'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 4·27 재보선 이후 '야권통합'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증가했고 이것을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는 정치인들이 더욱 많아졌다. 4·27의 긍정과 부정은?
"순천 시민들의 놀라운 선택에 경탄했다. 2012년에 정권교체를 위해서 정당들 간의 합의가 이루어지니 뽑아준다는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시기가 되어서 이러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 하면 그 심판은 정말 무서울 것이다. 순천 시민들의 위대한 판단에 비추어 보았을 때 정당을 달리한 채 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이 일정부분 효과적이었다. 반면 그 한계 또한 명백히 드러났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 한동안 특정 후보의 '대세론'이 지배적이었는데 최근에는 또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추세다. 여당의 '구조조정' 주장도 팽배하다. 이런 현상의 근원에는 뭐가 있다고 보나?
"여기에는 국민의 깨달음이 있다고 본다. 2007년에 문민정부 10년에 대해 실망을 하셨었는데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박정희 대통령 모델이었다. 즉 토건 중심의 고속성장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현 정부 2년 만에 이것이 우리 사회에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국가의 빚을 늘려 국토사업을 벌이면 '낙수효과'가 발생해 서민들에게도 혜택이 닿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여기에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노 대통령의 가치가 확산되는 것이 복합적으로 이러한 상황을 일으켰다고 본다. 또 4대강 사업의 불합리성을 걷어내면 더 나은 '복지'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 나는 이것을 보수의 위기라고 보지 않는다. 다시 말해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 진영의 위기는 곧 '비상식진영의 위기'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절대적으로 드러나는 사례가 '부산저축은행' 사태다. 조선일보가 '박정희 대통령 신화 만들기'를 문민정부 시절에 시작해 한때는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50%가 넘는 지지가 박 전 대통령에게 몰리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직후에 박정희 31% 노무현 30% 김대중 12%로 변했고,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하고 나서는 박정희 35% 노무현 25% 김대중 18%이 나왔다. 노무현, 김대중 두 분의 합계가 박정희 대통령을 앞서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국민 전체적인 인식의 변화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요즘 야권통합에 관해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는 것이 민노당과 진보신당 통합 결정을 이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북노선과 같은 예민한 부분에서는 갈등 요소가 잔재해 보이는데….
"그 둘은 원래 부부였다. 한 이불을 덮던 부부였으나 갈등으로 헤어졌고 재결합하려니까 헤어지게 된 이유를 다시 드러내 확인해야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쉽지 않은 과정이다. 하지만 분명히 이 과정이 순탄히 진행되어 긍정적인 결과를 이루길 바란다. 이는 곧 단일정단을 이루었을 때 참여자들의 개체수가 더 많아지느냐 적어지느냐의 문제와 관련된다.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갈 수 있듯' 참여자들의 수가 적어지면 '합의'를 위한 단계는 수월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이 둘의 통합은 부부가 재결합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제안하는 것은 같은 이불을 덮자는 것이 아니라 한 집에서 다른 방을 쓰자는 것이다. '합의'를 통해 불가능한 것은 떼어놓고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 집중해 이루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

- 야권통합 이후 '국민의 명령'의 방향은? 시민단체로서 감시기구 역할을 할 것인지 아니면 최초의 목적 달성과 함께 활동도 종료되는 것인지.
"우선적으로 야권대통합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정권 재창출이 목적이다. 그 이후에 시민정치운동 단체로 존속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기자의 질문에 '시민단체로서의 감시기구 역할'에 대해 언급되어 있는데 감시하는 단체는 참 많다. 이것이 보수언론의 프레임에 걸려있는 것이다. 시민단체는 정당과 중립을 유지하며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독재 시절 끊임없이 요구한 프레임이다. 정치하려면 시민단체가 아니라 정당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요했던 것에 일종의 두려움이 존재한다고 본다. '정치중립'이라는 용어가 정치철학적으로 어떠한 세부적 담론을 지니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시민단체로서 선호하는 활동을 펼치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응당한 권리다.

'뉴 라이트'를 보면서도 시민단체의 중립을 주장할 수 있나? 이후 민주진보정당의 정권이 세워지면 그 정권을 보호하고 이들이 진행하려는 일을 지지하는 것이 이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노사모'와 같은 풀뿌리 민주운동은 통신 산업의 구조적 발달을 바탕으로 활발히 일어날 수 있었다. 미국의 경우는 '무브온'이라는 단체로 진화하는데 성공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따라서 이 한계에 대해 반성하면서 '무브온' 같은 시민정치 단체로 진화하면서 존속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인터뷰 후 함께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트위터에 열중하고 있는 문성근 대표. 그는 파워 트위터리언이다.
인터뷰 후 함께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트위터에 열중하고 있는 문성근 대표. 그는 파워 트위터리언이다.고범중

- 많은 분들이 "언제 연기하는 모습 다시 볼 수 있는지 궁금하다"라는 질문들을 하시더라. 한 마디 필요하지 않은가 ?
"두 달 전쯤 휴가를 받아 독립장편영화 한편에 출연했고 7월에도 휴가를 받아 독립장편영화 한 편에 더 출연할 예정이다. 하루라도 빨리 제가 저의 본업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언제 그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웃음)"

- 마지막으로 문 대표를 지켜보고 지지하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라.

"아까도 말씀드렸듯 참 많이 지치고 힘든데 내가 지친다고 국민의 명령 제안자로서 쓰러질 수 없지 않나? 어떤 일이 있어도 무조건 갈 것이고 이제 이 운동이 질적변화 단계에 들어섰다라고 느끼고 있다. 문재인 실장이나 이해찬, 한명숙 총리와 같은 사람들이 야권통합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주창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이들은 영향력에 있어서 나의 10배 20배 나은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많은 중요한 분들이 함께 할 것을 약속해 주었기 때문에 최초 우리가 길바닥에 헤딩하는 정신으로 시작한 것을 잊지 않으면서 이 분들이 정당한 목소리와 신념을 전달할 수 있게 잘 도울 것이다. 내 등에 있던 짐이 더 많은 분들에게로 옮아져 이 운동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하고 기쁘다."

오전 11시가 되기 10분 전 쯤 시작했던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나니 어느덧 오후 1시에 가까운 시간이 되었다. 인터뷰 내내 냉철하면서도 때로는 감정적인 호소를 반복하던 그도 인터뷰가 끝나고 나니 시원했는지 웃으며 "고생하셨다"는 말을 전해주었다.

인터뷰가 끝날 때 즈음이 되니 '배우 문성근으로부터 국민의 명령 대표 문성근'까지의 삶을 보다 가까운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직은 그의 이상이 대한민국 전역에 퍼져 빛을 내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국가' 전체를 위해 국민의 공통 이익을 위해 고민하고 이를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 그의 가치와 용기는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마음의 진동을 느끼게 한다. 그가 '배우 문성근'으로 돌아오는 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정치에 대한 '희망'과 '행복'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문성근 #국민의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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