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국토해양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국토부 직원들이 4대강 업체로부터 룸살롱에서 향응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권 장관은 "일부 직원의 부적절하고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남소연
룸살롱 향응 사건은 15일 <조선일보>를 통해 보도됐다. 이 신문은 "국토부 직원들이 4대강 공사 업체들로부터 향응을 받다가 총리실 공직복무관리실에 적발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이 연찬회는 국토부 주최로 열렸으며, 행사 비용은 관련 업체들로부터 '행사 참여금' 명목으로 1억7000만 원을 걷어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를 행사비로 사용하고 1억5700만 원가량의 돈이 남았으나 국토부는 이 돈의 용처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관련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토부 공무원들이 묵은 호텔비가 하루 20만 원이었는데, 이 돈도 대부분 업체가 부담했다"며 "업계에선 이 행사에 드는 참여비·접대비가 너무 많다는 원성이 자자했다"고 밝혔다.
총리실 직원들은 지난 3월 31일 밤 국토부 직원들이 연찬회 후 룸살롱에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접대를 받는 현장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적발된 국토부 직원 17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으나 국토부는 주의를 주는 선에서 마무리했다.